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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사람 Mar 11. 2024

짧은 글 긴 여운-20대 젊은 시절을 생각하며

아쉬움

[짧은 글 긴 여운 시리즈]

20대 젊은 시절을 생각하며


자식을 낳아 키우며 반백년 살아보니 최근 들어

20대 시절의 삶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가끔 생각나곤 합니다.


그 생각들 중 하나는 돌아기신 아버지와 이제는 연로해지셔서더 이상 하시던 일을

할 수없으신 어머니에 대한 것입니다.

어릴 적 저의 아버지는 양복점을 운영하셨고

어머니는 한복점을 운영하셨습니다.

나이를 먹고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이지만

20대 시절 내가 좀 더

현명하고 세상의 흐름과 물정을 잘 아는 사람이었다면

아버지의 양복 만드시는 기술과 어머니의

한복 만드시는 기술을

좀 더 특별하고 왕성하게 활동하실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릴 수 있었지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입니다.


지금은 한복을 만드시는 어머니 또래의 장인들이

한복디자이너라는 타이틀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있고

또 많은 제작들을 양성하며 그 맥을 이어오고 있기도 하며

양복점 역시 고퀄리티 맞춤양복점을

운영하시는 분들도 있기에

저의 부모님께서 가지셨던 특별한 기술을

더욱 세상에 드러나도록 도와드리지 못한 부분이

나이를 먹어서야 그리고 세상이 흘러

같은 분야에 종사하시는

명인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세상엔 대를 이어 한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많고

 꼭 자식이 아니더라도

고급기술과 전문 기술들을 전수해

문화재급으로 인정받으시는 분들도 많은데 말이죠.


이런 생각에 나의 아들은 나름 30년 이상 한 우물을 파오며

기술과 정보, 지식을 습득한 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냥 "아빠는 잔소리나 하는 꼰대"면서

자신이 성장해서 독립할 때까지

뒷바라지해 주는 아빠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하며 생각하고 있을까?

참, 쓸데없는 생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하게 됩니다.


부모와 자식이라는 천륜사이 이전에 세상을 살아가는

한 객체로써 아버지도 어머니도 꿈이 있고 취미가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고 하기 싫은 일이 있고.....


세상이 급박하게 변해가고 젊은 세대만큼

변하는 세상에 발맞춰가기

힘든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50대 이하 많은 젊은 분들이

제 짧은 글을 보시게 된다면 부모님과 따뜻한 차 한잔,

아니 시원하게 맥주라도 한잔 하시면서 물어보세요.


아빠, 엄마의 꿈은 뭐였어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밝혀줄 수 있는

삶을 산다면 훗날 시간을 돌이켜볼 때

조금은 덜 아쉽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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