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아주 오래전 이야기 같네요. 지난 5월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AI) 개발사 중 하나인 앤트로픽(Anthropic)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가 미국 정부와 대중에게 직설적이고도 무서운 경고를 던졌습니다.
AI가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엄청 먹어치울 거라는 경고였죠. AI 기술이 향후 1년에서 5년 내에 전체 초급 사무직 일자리의 절반을 소멸시키고, 실업률을 10~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가장 앞에 선 AI개발사의 CEO가 준 경고라서 의미심장하죠.
아모데이 CEO는 현재 AI 기업과 정부가 다가오는 대량 실직 사태, 특히 기술, 금융, 법률, 컨설팅 등의 분야에서 벌어질 초급 직무의 대대적인 소멸을 숨겨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모데이의 경고는 단순한 우려를 넘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합니다:
일자리 소멸 예측: 향후 1~5년 내 초급 사무직 일자리의 최대 50%가 AI로 인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실업률 상승: 이로 인해 미국의 실업률이 10~20%까지 치솟을 수 있습니다.
그는 AI의 힘이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될 경우, "암은 치료되고, 경제는 매년 10%씩 성장하며, 재정 적자가 해결되어 균형을 이루지만, 20%의 사람들은 일자리가 없는" 매우 비현실적인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핵심적인 문제는 AI 혁명의 속도입니다. OpenAI, 구글, 앤트로픽 등 거대 AI 기업들은 인간 수준의 성능을 뛰어넘는 LLM(대규모 언어 모델)의 역량을 계속해서 빠르게 개선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에서 파생된 새로운 직업도 나타나겠지만 너무 빨리 해고가 먼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LLM을 기반으로 하는 에이전트 AI 개발 경쟁이 치열하며, 이는 인간의 업무를 즉각적이고, 무기한으로, 그리고 훨씬 저렴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기업 내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코드 작성, 재무 분석, 고객 지원, 마케팅, 법률 계약 검토 등 무궁무진한 분야에서 인간을 대체할 잠재력을 가집니다.
기업의 인력 감축: 이러한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6,000명의 직원(회사 전체의 약 3%)을 해고했는데, 이 중 상당수가 엔지니어였습니다.
월마트는 대규모 전환에 대비하여 약 1,500개의 본사 일자리를 감축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는 AI 재편을 이유로 500명의 직원(전체 인력의 5%)을 줄였습니다.
아모데이는 기업들이 AI가 인간보다 더 효율적일 수 있는 시점을 파악하는 대로 대규모로 인간 노동자를 기계로 대체할 것이며, 이로 인해 수천만 개의 일자리가 매우 짧은 기간 안에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아모데이 CEO는 자신을 '파멸론자'가 아닌 '진실 전달자'로 여기며, 이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멈출 수는 없지만, 방향을 바꿀 수는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완화하기 위한 몇 가지 정책적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대중의 인식 제고: 정부와 AI 기업이 투명하게 다가올 변화를 설명하여, 사람들이 현재의 커리어 경로를 재고할 수 있도록 사전 경고해야 합니다. 현재 사람들의 인식이 설마 그렇게까지? 수준에 머물러 있기에 더 위험하다는 거죠.
노동자 증강 지원: AI가 당분간은 '자동화'보다는 '인간의 업무를 돕는 증강' 역할에 더 많이 사용되도록 지원하여, 노동자들이 이 전환기를 헤쳐나갈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당연히 그에 따른 AI 활용 교육도 대대적으로 지원해야 하고요.
정책 입안자 교육: 의회 의원들을 포함한 공직자들이 AI의 현실과 그 영향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공식적인 브리핑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정치인들이 규칙이나 법규를 만들어야 하는데 너무 모르는 내용이 많아지면 착수조차 못한다는 겁니다.
정책 솔루션 논의: 일자리 재교육 프로그램부터 대규모 부의 집중을 막기 위한 혁신적인 방법까지, '초인적 지능'이 지배하는 경제를 위한 정책을 논의해야 합니다. 아모데이는 AI 사용 수익에 일정 비율을 부과하여 재분배하는 토큰세 같은 아이디어도 제안했습니다.
아모데이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우리가 만드는 기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걱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중이 이 경고를 믿지 않는 상황에서, 그는 만약 그들의 말이 맞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AI가 가져올 변화의 속도와 광범위한 영향력은 과거의 기술 혁신과는 다르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 급변하는 시대에 노동 시장은 지금부터라도 AI의 도래에 대한 논의를 심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공개적으로 이를 발표한 것은 아모데이 말고는 거의 없습니다. 우려스럽지만 괜찮을 것이다~ 정도의 발표가 대중적인 입장이죠. 왜냐하면 현재 미국은 중국의 AI 헤게모니를 막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달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타 등등의 문제는 부수적인 것으로 미뤄두고 있는 셈입니다.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중국이 더 높은 AI기술력을 가지게 될 경우 세계의 미래 전망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것도 두려울 정도의 사실입니다. 당장 10년 내로 첫 직장을 고려할 제 아이들도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각 개인들은 어떤 나이라 할지라도 계속해서 AI의 발전과 그것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져야 한다는 거겠죠. 힘냅시다 여러분!
오늘의 질문: 11월에 도전할 당신의 AI 공부는 무엇일까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