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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영욱 Nov 19. 2023

바다에 누워봅니다.

차가운 바람과

따듯한 별이 보입니다.


바다에 누우면 참 좋습니다.

별의 움직임, 사람들의 말소리, 폭죽소리, 간간히 비춰오는 경비등, 연인들의 플래시 라이트 등등

두 눈이 오롯이 조용하고 아름다운 것들로 꽉 찹니다.


별이 움직입니다.

우리는 때론 어느 것 하나 가만히 들여다보지 않기에 움직이는 줄 모릅니다.

눈에 담은 별이 아래로, 아래로 움직입니다.


패딩 잠바 주머니에 넣은 두 손은 따뜻한 온기와 넉넉한 마음으로 꽉 찹니다.

그렇게 한 시간 누워있다 일어나니 어느새 등에도 우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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