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어쩌면 실채가 없는 무언가일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세르토닌과 도파민에 의한 단순한 호르몬 반응일지도 모르고요. 그러나 찰나를 사는 우리는 그 행복을 성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버둥칩니다. 친구들은 제게 갓생이라고 말하며 제 삶을 추겨세워주곤 합니다. 그러나 제가 하는 모든 일은 사실 행복을 위해 나아가는 작은 발걸음에 불과합니다.
얼마 전 공연을 마쳤습니다. 공연 후기는 다음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공연을 하며 즐거웠고, 피곤했으며, 뿌듯하였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뒤풀이를 갔고, 다음날 수업에 참여했으며, 주말에는 과외를 나갔습니다. 공연을 했지만 제 일상의 변화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똑같이 학교에 나가 수업을 듣고, 개인적인 공모전 활동을 준비하고, 주말에는 학생을 가르칩니다. 그러나 하나 분명한 것은, 이 모든 찰나를 지나는 제게 한 번씩 있는 공연은 제 이야기의 일부가 되어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지 않는 촛불이 되어줄 것이라는 겁니다. 때때로 삶이 공허해질때면 행복에 대한 사색에 빠지곤 합니다. 매번 다른 결론이 나오지만 그 모든 순간이 행복에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싶습니다.
지금의 사색이 기억의 도서관에서 하나의 편린이 되어 스러지지 않도록, 짧게나마 글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