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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혜원 Jun 05. 2020

고독함은 나의 기쁨을 끝없이 잡아먹고

고독함은 나의 기쁨을 끝없이 잡아먹고 피해 갈 수 없어 만난 절망은

파도에 잠길 수밖에 없게 하고 확연히 드러나는 불안은

우물 속 깊이에 자주 헤엄치게 하고
영혼의 향기가 무색이 되고 나면 우린 오랫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스쳐가는 것에서 그만 둘 수 없고 절망을 마주하는 속도를 더 키울 수밖에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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