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 이스라엘 전쟁
2025.06.21
러시아 -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 하마스, 인도 - 파키스탄에 이어 이스라엘 - 이란 또한 미사일을 주고받으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을 포함한 각 유럽국은 이 분쟁에 개입을 시사하며 갈등에 불을 붙이고 있다. 사실상 대한민국이 속한 동아시아를 제외하고 전 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논란의 미국 대통령, 자칭타칭 돌아온 세계 황제로 불리는 '비즈니스 맨' 트럼프가 있다.
트럼프 1기와 2기는 다르다. 트럼프 1기 때는 잡음은 있어도 큰 전쟁으로 번지지 않았다. 일종의 안정장치가 있었던 것이다.
예로 지난 2016년 트럼프는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한 '핵 협정'을 이란이 지키지 않는다며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당시 미국은 이란과 전쟁 수준까지 갔으나 미국 내 여론은 물론 보리스 존슨 당시 영국 장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독일 메르켈 총리 등 유럽정상들이 트럼프를 말리며 전쟁까지 번지지 않았다.
이후 시간이 흘러 2025년, 세계 황제로 돌아온 트럼프는 곧바로 핵을 빌미로 이란 - 이스라엘 전쟁 개입을 시사했다. 그리고 여기에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독일 메르츠 총리 등 그동안 트럼프 입장 반대에 섰던 유럽 강국이 가세했다. 철저히 이익만 좇는 비즈니스 맨 트럼프를 막아낼 정상인(?)들, 안정장치가 사라졌다. 이는 러시아 푸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이스라엘 네타냐후 등 극단적인 이념을 가진 다른 지도자들도 마찬가지다.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열병식도 마찬가지다. 1기 때 트럼프는 열병식을 진행하려다 반대 여론, 워성턴 D.C 시장의 반대에 막혀 진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2기 때, 지난 14일 트럼프는 본인 생일이자 미군 창성일에 열병식을 진행했다. 아무도 그를 막지 않았다는 것이다. 열병식은 국내외에 자국의 군사력과 군대를 과시하고 홍보하는 용도에 쓰인다.
트럼프 1기와 2기, 무엇이 변했을까?
트럼프 1기와 2기 사이에는 정확히 '코로나 팬데믹'이 있었다. 팬데믹 기간 사람들은 세상과 직접 소통하기보단 비대면을 통해 소통했다. 세상 소식들을 실제 세상보다 미디어를 통해 많이 받아들인 것이다.
정치인은 제아무리 약았다 해도 밥줄, 즉 여론이 반대하는 뻘짓은 벌이지 않는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 동안 사람들은 실제 세상이 아닌 미디어에 빠져 있었고 미디어는 갈등과 극단으로 사람들을 물들였다. 그리고 현재 정치인들은 이 갈등이 여론이라 오판하고 행동에 옮기고 있다.
팬데믹 이후 미국의 트럼프는 물론, 독일의 Afd, 필리핀의 마르코스 2세, 대한민국에도 수구 꼴통, 아니 극우가 우세해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들은 모두 극단적인 이념에 선동당한 사람들의 지지가 기반이 됐다.
극우들은 전쟁을 조장한다. 절대적인 '힘'만이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전쟁을 불사한다. 실제 그들 몸뚱아리가 미사일에 아작 나고, 그 가족들이 실시간으로 찢기는 걸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올까 싶을 정도로 지능에 의심이 가는 신념이다. 실제 그들의 나이와 계층, 종교적 신념을 봤을 때 전쟁이 나면 직접 나서 싸울 부류도 아니다. 그럼에도 전쟁을 불사하는 것을 보면 외환죄를 물어야 되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간다.
대부분 전쟁이 나면 입을 닫을 '키보드 워리어'일 것이라는 것은 알지만 어쨌든 그 근본적인 원인에는 자극적인 것만 보여주는 미디어와 언론이 있다.
미디어는 팬데믹 기간 동안 실제와 동떨어진 자극적인 것을 보여주며 사람들을 극단적으로 물들였다.
사람들은 아직도 자극과 갈등, 극단을 쫒는다. 남녀 갈등, 세대 갈등, 고부 갈등, 이혼, 지역 갈등 등 대한민국이란 좁은 땅덩어리의 모든 갈등이 방송 콘텐츠가 되는 이유다. 불과 1,20년 전 한국 방송들을 생각하면 천박하기 그지없을 콘텐츠들이다.
그리고 언론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는 자극적인 콘텐츠를 기사랍시고 작성한다. 조회수가 돈이 되는 세상에서 '세상을 밝히는 언론의 기능'은 돈과 엿 바꿔 먹은 지 오래됐다.
"세계 대전"이라는 명칭은 전쟁이 끝난 후에 명명된다. 어쩌면 세계 3차 대전은 현재 진행 중일 수도 있다.
현재도 SNS에는 분쟁지역에 미사일이 내리꽂는 영상들이 실시간으로 전파된다. 그리고 거기에는 전쟁의 피해를 공감하기보다는 전쟁을 지지하는 댓글이 수천 개가 달린다. 인간성이 말소된 무서운 현상이다. 후에 역사가 이 모든 갈등의 원인을 평가할 때 미디어와 언론은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