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글방1기/4주차
글감: 내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 이는?
사실 이 글감을 처음 보고 생각했던 사람은, 사회에서 중요하지만 보잘것없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였다. 사회속 내 주변에서 피땀흘리며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한명, 한명에게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은 아직도 변함없다.
그런 분들에게도 감사하지만, 이 글감을 쓰는 날은 어머니의 생신날이자 3번째 20살의 생일이였다.누나들이 결정한 이 멘트는, 환갑을 20살처럼 느껴지게 하는 작은 배려이지만, 사실 환갑이라고 불리는 생신이, 우리 시대에는 달라진 의미임을 반영하기도 한다. 100년 전만 해도 60살을 넘기기 어려워, 마을의 어떤이가 환갑을 맞으면 오래 장수했다고 축하하는 축제 같았다고 하는데, 지금 시대는 60살은 당연하고 100살은 넘을 수도 있다고 한다. 지금 기대 수명이 100살인데, 60살이라면 젊지 않을까? 다음 10년 후에는, 기대 수명이 당연히 100살을 넘길 수도 있다.
우리 가족 생활을 남에게 공개한다는 일은, 성공이나 명예적인 관점에서는 부적절할 수도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 불운한 경험을 되돌아보는 일을 더더욱 힘든일이다. 그 기억을 떠올리면,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서, 나의 불안과 걱정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기억 하나를 떠올리며 고백하자면, 난 어릴 시절 어머니, 아버지가 내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부모님의 표현 방법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부모님의 유아시절이 60년대라고 생각해보면, 관심이 아예 없었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어머니, 아버지가 어렸을 때는 오죽했으랴...
그래서 더 특별히 어머니에게 감사한 이유는 이와 같이 단지 일반적인 상황에서 낳아주고 길러주셔서가 아니다. 어릴 적, 기대하거나 희망이 없는 환경에서, 가정을 지켜내며, 집안일, 맞벌이, 육아도 해내셨다. 직무유기하지 않았던 어머니 덕분에, 세 자녀는 무사히 대학교도 진학하고 취업하며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SG워너비 이진호씨가 부른 가족 사진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내 젊은 어느새 기울어 갈 때쯤
그제야 보이는 당신의 날들이
가족사진 속에 미소 띤 젊은 우리 엄마
어머니의 젊음을 희생한 시간들을 새기며, 마무리하고 싶다.
나다움을 알아가고 표현하는, 매력적인 사람들이 모인 성장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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