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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글방 1기를 마무리하며

직장인 글쓰기 모임: 퇴근후글방 1기 후기

by Matthew Jeong



글쓰기를 시작한 계기

어릴 적 나는 글도 말도 매우 적은 아이였다. 기본적으로 글을 왜 써? 그게 돈이 돼? 란 생각이 있기도 했지만,

외부의 시선을 주목 받고 싶지 않아, 내 생각을 표현하지 않는 게, 내 인생에 좋을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아니였을까?


하지만 아예 쓰지 않은 건 아닌데, 혼자 일기를 써보기도 하고, 짧은 메모처럼 1-2 문장을 끄적여 보기도 했었다. 가족들이 내 일기를 훔쳐본 기억 때문에, 남들에게 공유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회사에 취업하고 일 잘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의 생각 정리, 글 정리, 말, 대화 등 소통능력을 직접 체험하고 나서야, 개인 경쟁력의 시작점은 결국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때부터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작게 나마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 글은 단순히 하루를 계획하고, 정리했다. 해야 하는 TODO 리스트부터, 단순한 2-3 문장의 일 회고였다.


하지만 그런 짧은 글조차, 너무나 개인적이고 감정 듬뿍 담긴 표현이기에, 남에게 공유한다는 일은 쉽지 않았다. 어쩌면 무서웠을지도 모른다. 그러던 중, 주변 사람들로부터 "글또"라는 IT 직무자들의 글쓰기 모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참여했다. 글또에서의 첫 글감인 "내 삶을 돌아보는, 삶의 지도"를 쓰며 내가 마주친 과거의 나는 "부정덩어리"그 자체였다. 지금 고백하건대 5년 전, 내 과거의 삶은 증오덩어리였다. 그러나 스스로와의 대화(일기 쓰기, 과거 일 정리하기 등)를 통해 조금씩 나아졌고, 나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불안, 분노를 포용할 수 있었다. 예전보다, 더 진솔한 삶에 감사하며 살고 있다.



글또는 IT직무자의 글쓰는 모임이다. IT 직무자들로만 세상이 돌아가지 않기에, 글또를 벗어나 다양한 사람의 모임을 찾고 싶었는데 그게 메모어였다. "메모어"라는 회고 쓰기 모임은 회고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모으고 있었다. 회고란 "나를 돌아봄"을 주제로 하기 때문에, 글또보다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메모어는, 아웃스탠딩이란 인터넷 매체에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빠르게 확장했다. 넓어진 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성공하는 사람들에게 커피챗을 건네며 공통적인 특징을 배울 수 있었다.(여기서 성공의 정의는 한 분야에 Top 정상을 유지한 사람을 말합니다. 어떤 사람이 성공하는가는 할 말이 많으니 다른 글에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각종 글쓰기 모임을 다닌 기간은 총 2년 정도이다. 오랫동안 모임에 참석하며, 오래도록 사랑받는 모임은 어떤 모임일까 많은 질문을 던졌었다. 서울 생활 3년쯤 난 퇴사하고, 서울에서 고향(지방)으로 돌아왔다.



"내가 직접" 모임을 운영한 계기

지방에는 이런 문화 모임이 없다는 사실에 크게 실망했다.(내가 못 찾았을 수도 있다.)

사람은 없다가 있으면 감사한데, 있다가 없어지면 되레 더 화내지 않는가?(손실회피경향)

그래, 돌이켜보니 지난 문화생활이 참 즐거웠나 보다. 그렇다고 "내가 당장 모임을 운영할 형편이나 역량이 되는 것도 아닌데, 모임을 운영하면 누가 올까?"


하지만, 직장인들의 글쓰기 모임인 퇴근후글방을 만들었다. 멘토링/코칭하면서, 여러 모임을 전전했고, 날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힘들 때 내가 도와드렸기 때문이었지 않았을까? 역시, 어려울수록 나누고 돕는 경험은 삶에 도움이 된다.



기존 모임에 참여하며 생기던 소소한 불만들


불만 1, 기존에 참여하는 모임이 사라지거나 비용을 올렸다.

모임을 운영하게 된 이유에 가장 영향력이 큰 불만이었다. 대구였어도, 온라인으로,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고 있었다. 하지만 글또라는 IT글쓰기 모임은 10기라고 알려졌다. 끝내시는 이유는 잘 모르지만 모임장(성윤)님의 에너지와 사람들의 끈끈함, 거기다 IT 자동화 봇까지 정말 좋았는데, 아쉬웠다.


메모어는 이번기수(18기)에 참여 요금을 올렸다.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최소 비용이 3만원이였는데 5만원(오프라인은 더 비싸다.)으로 비용이 상승했다. 모임의 질을 올리기 위해, 운영비를 올린다고 말씀하셨지만, 아쉽게 느껴졌다. 2025년, 자의든 타의든 정치적/경제적 불확실한 이 사회에서, 서울에 세들어 사는 직장인의 5만원은 단순한 5만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다니고 있지만, 그만큼 좋은 시너지를 위해 더 노력해주시는 것과, 5만원이란 가격 사이에서 고민을 진지하게 하고 있다.



불만2, 서울 중심 오프라인 인프라

모임 참여 대상은 온라인이었지만, 글또나 메모어의 모임은 모두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몰려 있다. 높은 월세와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을까? 지방 청년들은 문화생활을 정말 즐기고 싶지 않은 걸까? 질문하기 시작했다. 물론 경제와 문화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그 일반적인 이야기에 종속되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 난 지방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아웃라이어(Outlier) 일지도 모른다.



불만3, 글또는 기술 중심/메모어는 회고 중심

글또는 기술에 관한 글쓰기 모임이다. 기술 글쓰기는 진실로 전문적인 글이다. 병원이 내과, 외과가 있고, 내과 중에서도 호흡기내과, 신장내과, 심장내과, 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감염내과, 알레르기 내과 등 다양한 분과가 있듯이 IT도 기술이 너무나 다양하다.

이런 글의 장점은 전문성과 커리어에서 인정받기 쉽다. 면접관에게 "지원자의 블로그를 보며, 너 이 정도로 공부했고, 이렇게 설명을 쉽게 하는구나"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블로그에 전문적인 글을 쓰면, 출판사에서 작가로 제안오기도 한다. 하지만 매주 내게 전문적인 글을 쓴다는 게 참 어려웠다.(물론 쉬운 글을 쓰면 되는데, 남들에게 그리고 내 스스로에게 눈치가 보였다.)


반대로, 메모어는 회고 중심의 글쓰기 모임이었다. 회고는 전문지식인 글에 비해, 쓰기 쉽다. 물론 모든 회고가 비전문적이고 얕은 것은 아니다. 에세이로 성공한 여러 작가를 봐도 그렇다. 즉, 깊은 회고, 깊은 에세이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회고글쓰기 모임에서는 국한하고 싶지 않아, 내 일상과 생각을 자유형식으로 썼었다.

그러다 보니 자유주제로 쓰되, 매주 글감을 제공했으면 하는 모임이 있으면 바람이 있었다. :) 그때는 내가 만들 줄 몰랐다.



불만4, 페르소나가 너무 넓거나 너무 좁아

그 결과, 글의 페르소나가 너무 넓거나 너무 좁았다. 한마디로 타겟팅이 잘 되지 않았다.

회고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면 -> 직장인 -> 대기업/중견/중소/스타트업 이렇게 나누어지면 좋겠는데, 그런 분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할 텐데, 그만큼 조사가 세밀해야 할 텐데 어려웠나보다. 또 회고의 경우에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고 읽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차이는 크다. 한 채널에 100-200명이 써 내려간 자기소개는 찾기 어려운 문제를 내포하고 있었다.


글또는 기수를 거듭하면서 이 고객의 니즈를 슬기롭게 반영했다. 프론트면 프론트, 백엔드면 백엔드 사람들이 모이게 해주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의 글을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했고, 자기소개를 찾아보기 쉽게 하는 슬랙봇을 만들었다. 그런데 왜 10기가 마지막이냐고!!! ㅠㅠ


불만5, 글 관련한 서비스들의 부재

글또는 글 서비스들이 8기, 9기, 10기에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점에서 글또에서의 글쓰기 경험이 너무 즐거웠다. 글또에는 큐레이팅 서비스부터, 검색, 멤버들의 상벌점제도까지, 기획과 슬랙봇을 만들어주신 글또 운영진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었다. 그러니까 왜 10기가 마지막이냐고!!! ㅠㅠ


메모어는 아직 글관련 서비스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바뀌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왜냐하면 결국 어떤 서비스든, 커뮤니티든, 시작한 사람이 누구인 간에, 커뮤니티도 시장 경쟁이다. (남들이 만든 스토리에 갇혀 살면, 자신만 손해다.) 아직 눈에 띄지 않지만, 바뀌지 않을까 바래본다.



참 난 불만이 많은 사람인가보다. 그래서 커뮤니티 운영하고 싶었다!!


1. 돈은 예치금 제도로 운영하기(유저 니즈에 따라서 변경될 수 있음)

1기는 아무런 진입 장벽 없이 시작했다. 첫째 주는 16명 중 10명이나 글을 썼다. 하지만 주가 지나갈수록 10명에서 6명, 4명, 2명, 글을 제출하는 숫자가 적어졌다. 결국 사람들에게 독촉했지만, 서로에게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반영한 것은 글또의 예치금 제도였다. 내가 글을 제출하라고 잔소리하는 것도 지치고, 듣는 사람도 피곤하고... 못쓰면 그냥 쿨하게 차감!) 물론 지금 운영비는 0원이다. 언제까지 0원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최대한 오래 유지할 생각이며, 합리적이고 정당한 구체적인 사유 없이는 안 할 생각이다. (모임에서 일론머스크 같은 사람을 초대할 수 있다면 운영비를 받아 운영해도 정당하지 않을까?)




2. 참여자들이 능동적 호스트로 탈바꿈하기

간혹 모임을 다니다 보면, 모임장 중에 독재자형이 있기도 한다. 나만 운영할 거야, 다른 사람은 홍보 못해, 분명 이런 모임장이 많고 실제로 겪었다. 이 모임장이 왜 그럴까? 결국 모임장이 커뮤니티 제어권을 탈취당할까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회사 CEO, 팀장들 몇몇도 이런 유형도 있기도 한다. 사실 꽤 많다.) 모임장을 이해하지만, 나는 지향하지 않는다. 매력적인 모임이란 것은 기본적으로 시장참여자들이 결정한다. 즉 멤버들이 결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왜 내가 이 모임을 다녀야 하는가? 왜 그 모임장이 있는 모임을 가야 하는가? 스스로 자문해보기도 한다. 모임은 많다. 하지만 훌륭한 모임장은 적고, 있더라도 엄청 비싼 비용(돈, 시간)을 지불해야 한다.


수동적인 멤버들을 능동적인 참여자로 바꾸기 위해, 글또와 메모어에선, 멤버들이 스스로 클럽을 만들어 챌린지 또는 클럽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를 가리켜, 소모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글또 소모임장은 예치금을 거두진 않았지만, 메모어 소모임장은 예치금을 거두거나 비용을 내도록 한다. 그래서 멤버들이 자신의 퍼스널 브랜딩을 실현시키는 것이다.


결국 수동적인 멤버가 적극적인 멤버로 바뀌는 커뮤니티 시스템은 자발적인 행동규율에 있다. 물론 불건전하고 취지에 맞지 않고, 리더십역량이 부족한 질 낮은 소모임은 유치하기 어렵겠지만, 좋은 모임은, 그런 예비 리더를 발굴하고 교육하는 일이다. 즉, 멤버로서도 좋은 리더가 되고, 모임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B급 인재는 부하직원으로 C급, D급 인재를 뽑는다.

하지만 A급 인재는 자신보다 더 훌륭한 사람을 뽑는다.

내 모임에는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들이 오면 좋겠다.



3. 글또봇/대나무숲이란 슬랙봇을 접목시키기

글또에서는 글또봇, 대나무숲이라는 슬랙봇을 운영했다. 글또봇은 작성자들의 글의 검색/제출/상점제조를 운영했다. 슬랙봇으로써 자동화되고, 데이터가 생기며, 사람들의 글을 분석해서, 커뮤니티의 질적 차원을 높이기도 한다.


대나무숲봇은 실명의 명성이 손해가 걱정되어, 고민을 털어놓지 못한 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가령

예를 들면, 유명작가 OO님은 나름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는 알고 있지만, 또 모르는 것들도 있다. 누군가에게 이름을 걸고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게, 자신의 명성에 흠이 될까 봐 무서웠다.



4. 멤버들이 다양한 나를 발굴할 수 있도록 돕기

윗부분에, 글에 관련한 기능에 대한 니즈가 있었다. 가령 1년 후에 보내는 글이라는 느린 우체통이라는 서비스인데,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나중에 쌓이면 다른 사람들과 글을 묶어 함께 출판하고 싶은 서비스도 출시하고 싶다. 멤버들이 누리고 싶은 활동을 커뮤니티 멤버들과 상의하며 기획하고 싶다.



퇴근후글방 1기를 운영해보면서 느낀 점


1. 돈이 안된다.

돈 벌고 싶다면, 커뮤니티 정말 비추입니다. 들어가는 애정과 노력, 힘듦에 비해 남는 건 진짜 사람 그 자체 밖에 없다. 더구나 내 그릇이 부족해, 사람도 안 남을 때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심히 반성스럽고 성찰하게 된다.


물론 무료모임이 아닌 트레바리나 메모어 등은 다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운영하는 모임은 그렇다.



2. 슬랙봇/대나무숲 만들기


글 수집 기능 만들기

우선 글 수집 기능을 우선적으로 만들고 있다. 이는 글방 기수가 끝나도 자신의 글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데, 우리가 쓴 글이 희석되고 없어지지 않는 바람이 있기도 하다. 추후에는 1년 뒤의 나에게 보내는 느린 우체통이라는 편지 기능을 만들 예정이다.


이벤트 기반 슬랙봇

이리저리 자동화할 게 많다. 그리고 심지어 슬랙봇은 이벤트 기반이라, 비동기가 필수다. 그렇다고 EDA(이벤트 기반 아키텍처)로 아키텍트를 가지고 가자니, 하위 도메인 비즈니스에 비해 너무 무거워질까 걱정스럽다. 지금은 상태 기반 도메인 모델을 주로 사용하며, 이벤트는 한시적으로 사용하는데, 어찌 될지 잘 모르겠다. 1인 개발자가 MSA로 가는 건 아직 잘 모르겠다. 모놀리식 아키텍처로 계속 가다, 추후에는 리팩토링 하지 않을까.. 그래도 테스트 코드는 짜고 있다. (다음에 옮길 때, 리팩토링을 하려면 테스트코드 짜놔야지!!!)



ORM과 데이터 저장소

또 지금은 Notion에서 제공하는 Database와 구글시트를 데이터 영속화 저장소로 사용하고 잇는데, 아무쪼록 적절한 ORM을 구성할 수 없는 것도 한 몫한다. 이렇다 보니 결국 도메인이 아니라, 데이터 저장소에 도메인 로직이 의존하는 계층형 아키텍처로 짤 수밖에 없는데, 글방이 운영되고 확장된다면, supabse나 구글 빅쿼리, ORM이 지원되는 라이브러리와 DB로 옮길 계획이다.


비개발자라면 이 소감은 뛰어넘어도 된다. 그냥 여러 가지 패턴이 있는데, 어떤 패턴으로 짤지 명확하지 않아서 고민했었다는 뜻이다.



3. 영향력이 커진다. 영향력만 커진다

라디오 스타에서 배우 류승수 씨가 남긴 명언

이 명언은 "아무도 나를 모르고,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라는 소망이지만, 자신은 "유명하기만 하고, 돈은 없어요."라는 이야기의 맥락에서 등장했다. 맞다. 난 류승수 씨가 가는 길을 가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은 커지는데, 돈이 안 돼요, 분명 커뮤니티로 돈 번 것은 0원이다.


또 최근에는 내가 쓴 글, 한 말, 그리고 나오는 행동, 제스처가 적절한가?라는 고민을 자주 하게 되었다. 내 말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오해가 없을까? 비약적이지 않은가? 4년 전부터 이 고민을 탈출하기 위해, 스스로 훈련했지만, 지금도 실수를 한다. 하지만 예전보다는 덜 한다. 매일매일, 이렇게 산다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스스로에게 바래어 본다.


요즈음(2025)처럼 신뢰하지 않고, 악의적인 의도로, 맥락을 누락하여 특정 내용을 편집해서 전달하는 매체가 많아진 만큼, 살기 퍽퍽한 시대가 된 것 같다. 일반인으로 살다 만약 유명인이 되면, 10년 전에, 자신의 글에서 맥락과 의도를 무시한 채, 어떻게 악마화시켜, 끌어내릴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4. 커뮤니티 운영은 사람들에 대한 관심으로 운영된다.

운영하면서, 멤버들이 쓴 글에 대해 다 읽어보는 편이다. 그럴 의무가 없는데, 나조차 "내가, 정확하게 뭐 때문에 읽는다"라고는 말할 수 없다, 그냥 관심이 간다. 어떤 일상을 보냈는지, 그 사람은 어떤지, 모임이 작아서 지금은 할 수 있지만, 커지면, 스스로 포기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글또에는 100-400명? 정확히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글을 시간 나면 다 읽어보려 노력한다는 운영자 변성윤 님 대한 무한한 존경심이 생긴다. 그저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직접 운영하거나 참석해 보면, 지금 한 말이 이해할 수 있다.



기억하자.

모임에 참여하는 고객들은 똑똑하다. 멤버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지, 손해인지 하나하나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그렇기에 커뮤니티 프로덕트의 핵심은 모임장이다. 모임장이 신뢰든지 존경이든지, 배울 점이 없다면, 우리는 함부로 돈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그게 아무런 이유 없이, 아무나 가 있는 모임에 가지 않는 이유이다.

내 주변 사람이 나를 결정한다.



그런데도 모임을 왜 운영하냐고?

이 험난한 세상, 어찌 혼자 살아갈까? 싶기도 하다. 인간은 결국 사회적인 동물이다. 혼자 존재할 수 없다. 누군가와 머물러야 한다면, 내가 고생해서, 진솔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다. 사람은 한 단어로 규정되지 않고 다양한 맥락 속에 다양한 내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런 나를 발견하고 나다움을 가꾸고 잘 표현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과 가까이 있고 싶다.



이런 사람들과 분들이라면 퇴근 후 글방 2기에 참여해 보세요.

글을 쓰는 데 걸린 시간은 4시간입니다.



나다움을 알아가고 표현하는, 매력적인 사람들이 모인 성장 커뮤니티

퇴근후 글방 2기(25/4/7-25/5/18, 6주)간 활동할 글방러를 모집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afterwork.oopy.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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