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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바람소리 May 26. 2020

오늘 하루 기분 좋았던 일이 몇 가지였나요?

마인드매니지먼트_긍정심리

오늘은 제게는 조금 특별한 날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새벽 5시에 일어나기를 마음먹은 첫날이거든요.


5시에 일어났습니다. 저의 결심에 아내도 함께 동참했습니다. 그래서 아내도 함께 5시에 일어났습니다.





일어나서 먼저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부터 찾았습니다. 왜냐하면 집 안에 키우던 녀석이 어제저녁에 마당으로 나갔기 때문이었죠. 현관문을 열자 고양이가 알아서 머리를 내밀며 들어옵니다. 반갑습니다.


밖의 먼지를 뒤집어쓴 고양이를 화장실로 데려가 목욕을 시킵니다. 평소 같으면 목욕을 힘들어했을 텐데 오늘은 상당히 차분합니다. 덜 힘들어하는 고양이를 보니 저도 마음이 안도가 됩니다.


털을 말린 고양이를 품에 안았습니다. 상쾌한 샴푸 향이 나면서 깨끗해진 털이 부드럽습니다. 제 품에 안겨 눈을 감고 골골거리는 고양이가 사랑스럽습니다.



일어나서 보려고 했던 책을 봅니다. 전에 읽었던 곳에 밑줄 쳐둔 문장들이 다시 눈에 들어옵니다. 중요한 것을 다시 배운 느낌입니다.



아침 식사를 합니다. 흰쌀밥에 아내가 해 준 써니 사이드 업 계란 프라이를 얹고 버터와 간장, 참기름을 조금 끼얹었습니다. 적절히 간이 된 고소함이 참 맛이 있습니다.



조금 여유 있게 집을 나서서 오늘은 걸어서 출근을 합니다.


늘 걷는 길이지만 경복궁 돌담길은 참 운치가 있습니다. 초록 잎의 플라타너스 가로수와 형형색색이 꽃들이 잘 어우러져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오늘 할 일을 정리해 봅니다. 역시나 오늘도 할 일이 많습니다.

이렇게 쓰임새가 있고, 공부할 것이 많다는 것이 살짝 설레기도 합니다.


어제 했던 작업에 수정할 것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고객들께 전달되기 전에 수정할 것이 발견되고,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을 해서 다행입니다.



오랜만에 페북에 글과 사진을 올렸습니다. 페친들의 좋아요와 댓글이 붙습니다. 오랜만에 안부를 나누는 것 같아 반갑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어제보다 햇살이 따뜻합니다.


처음 가본 식당에서 먹은 6천 원짜리 수제비가 부드럽고, 육수가 맛이 깊습니다.


평소 잘 안 먹는 커피이지만, 아주 연하게 타서 얼음 듬뿍, 설탕 듬뿍, 달달한 아아를 마십니다. 오후 들어 살짝 나른함과 졸음도 있었지만, 다행히 잘 지나가고 일에 집중합니다.

 


아직 하루가 꽤 남았지만 벌써 기분 좋은 일들이 참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감사한 하루입니다.



여러분은 하루에 기분 좋은 일이 몇 가지나 있으셨나요?

제가 오늘 겪은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이 그다지 거창한 것들은 아닙니다.


일상생활에서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장면들이지요. 제가 강조드리고 싶은 것은 기분 좋을 만할 일을 기분 좋은 일로 붙잡는(catch) 것입니다.


 

긍정 정서의 확장 및 구축 이론 by 바바라 프레드릭슨



기분 좋은 감정은 그냥 작은 기분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긍정심리학자인 바버라 프레드릭슨이 제시한 긍정 정서의 확장 및 구축 이론(broaden-and-build theory)에 따르면 긍정적 정서는 사람들의 관점과 행동을 넓게 확장시켜주고, 이것이 장기적으로는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능력과 자원을 구축해 줍니다. 그런 결과로 또다시 긍정적 정서를 많이 느낄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행복은 강도(强度)가 아니라 빈도(頻度)라고 합니다. 야구로 비유하자면 만루홈런을 한 번 날리는 것이 아니라 번트를 대든, 포볼로 나가든 진루를 자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 기분 좋을 만한 일이 있나요?

그 일을 기분 좋은 일로 붙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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