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동기를 부여받는 가장 강력한 요인을 조사하면 1위가 바로 상사로부터 받는 진심 어린 칭찬과 인정이라고 합니다. 동시에 가장 큰 불만 요인 역시 ‘자신들의 업무가치를 인정(칭찬) 받지 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철학자 막스 뮐러는 칭찬을 “배워야 하는 하나의 예술”이라고 했듯이 칭찬이라는 것도 요령과 기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상대에게 진심으로 전달될 수 있는 효과적인 칭찬의 방법을 알아보려 합니다.
칭찬의 기준을 낮게 잡는다
칭찬은 상대방의 언행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해석한 표현이기 때문에, 상대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칭찬할 것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 태도는 ‘나는 당신을 부정적으로만 보고 있어요’라는 마음의 결과입니다.
긍정적으로 타인을 보는 방법 중 효과적인 것은 ‘좋은 것의 기준’을 엄격하게 하기보다 오히려 다소 낮게 설정하는 것이다. 납기를 앞당기지는 못했지만 약속한 납기를 맞췄다면, 또는 특별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기대한 성과 기준을 대체로 충족시켰다면 그것 만으로 “약속한 일정을 잘 지켰네요, 수고했어요!”, “기대치에 가까운 성과를 만들었군요, 고생 많았어요!”와 같이 그 노고와 결과를 긍정적으로 인정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느낌에서 우러나온 칭찬을 한다
칭찬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는 분명 훌륭한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진심이 담기지 않고, 억지로 칭찬할 거리를 만들어서 칭찬하려고 하면 오히려 가식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특별하고 객관적인 장점을 찾아내려고 애쓰기보다는 상대방의 모습이나 행동을 통해서 느낀 긍정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이 오히려 최고의 칭찬이 될 것이다. “목소리가 좋아서 듣고 있으면 편안한 느낌이 들어요”, “사람들을 잘 웃게 만드시는데, 그런 점이 참 부러워요”와 같은 자신의 느낌을 표현한 칭찬은 듣는 이를 진심으로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칭찬을 한다
칭찬은 상대방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 기능을 하는데, 피드백은 구체적일 때 그 효과가 커집니다. 피상적이고 두루뭉술한 칭찬은 생동감이 낮고,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왜 칭찬을 받는지 의구심을 갖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일을 참 잘하시네요”라 대신에 “장비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많으셔서 응급상황에도 능숙하고 침착하게 대처를 잘하시네요”, “셔츠가 멋있네요” 보다는 “셔츠의 푸른 색상이 맑은 하늘과 잘 어울리네요”, “보고서 잘 썼네요” 대신에 “보고서에 핵심적인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게 깔끔하게 정리되었네요”와 같이 구체적인 표현이 들어간 칭찬은 훨씬 생동감이 있고 진정성 높게 들립니다.
상대의 영향력을 칭찬으로 표현하라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 보면 괴팍한 성격에 극심한 강박증이 있는 주인공 멜빈 유발(잭 니컬슨 분)은 캐럴 코넬리(헬렌 헌트 분)로부터 칭찬을 한 가지 해 달라는 요구를 받는 장면이 있습니다. 치료약에 대한 불신으로 약을 먹지 않았던 멜빈은 자신이 약을 먹기 시작했다면서 그 이유를 “당신은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줬어요”라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캐럴은 “이건 내 생애 최고의 칭찬이에요”라고 대답합니다.
최고의 칭찬은 그 사람으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박 선임은 유익한 정보를 많이 이야기해서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게 돼”, “매사에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습니다”, “힘들 때에도 웃으시는 모습을 볼 때 저도 그런 점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와 같이 상대방으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전해주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찬사입니다.
자신에 대한 칭찬을 자주 한다.
칭찬에 익숙하지 못한 이유는 칭찬을 많이 하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고, 칭찬을 많이 받아보지 못해서 학습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본인에게 엄격한 사람은 타인에게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스스로를 칭찬하지 않는 사람은 타인에게도 진심에서 우러나는 칭찬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기준을 낮추고, 자신의 행동과 태도에서 긍정적인 점들을 구체적으로 찾아내어서 스스로에게 칭찬의 말을 해 주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어 봅시다. 그렇게 되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 세상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이 생기고, 타인에게 자연스럽게 칭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