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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리 Nov 26. 2021

1학년

1학기

스물, 대학교 1학년.

갑자기 붙은 '어른'이라는 딱지가 어색했다.


새로운 사람과 친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나에게, 시골 동네서 자라며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한 익숙한 친구들이 없는 대학교는 알고 싶은 미지의 세계가 아니라 무서운 어른의 세계 같았다.

지금까진 반에서 미술 특기생(미특생)으로 나름의 특별함과 관심을 받았는데, 턱걸이로 붙은  안에서 나는 그저 그런 미대생이었다. 소심한 관종이 관심을 받기가 힘들었다는 말이다.


게다가 고등학생 때 사귀던 남자 친구는 재수의 길을 들어서며 학기 초에 헤어졌다.


여러모로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대학 1학년 1학기를 보냈다. 그리고 성적은 2점대를 기록하며 방학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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