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책상에 붙어앉아 공부를 하는 나는 '내가 원하는 나'가 아니라 '부모가 원하는 나'였다.
디자이너, 화가, 예술가를 꿈으로 가진 많은 학생들이 겪었듯이 나도 부모의 반대에 힘들었었다.
일기장에 속상한 마음을 거친 말들로 풀어내고, 남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어느 날, 나이 쉰 살이 다 되어 목공예일을 시작하신 아버지 친구분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하고 싶은 일은 나중에라도 꼭 하게 돼, 어차피 하게 될 거 늦게 시작하는 것보다 빨리 하는게 낫지."
그 말이 내가 계속 포기하지 않고 꿈을 좇을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