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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추월차선 Apr 14. 2024

명상을 시작한 이유

내가 명상을 한다고?!

마흔이 넘었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단어다.

그런데 뜻밖의 계기로 명상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어느 날 회사를 통해 명상교육에 입과를 한 것이다.


요가도 어색하지만 명상이라는 단어도 나와 거리가 멀다.

명상이라는 개념 자체를 먼저 찾아보았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명상을 정의한다.


명상은 일체의 '잡생각'을 하지 않는 것으로 종종 마음을 깨끗이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휴식을 촉진시키거나, 마음을 훈련시키는 데 사용된다.


위와 같이 명상에는 잡생각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엔 너무 많은 잡생각들로 인해 명상에 집중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한두 번 명상을 시도해서는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교육과정은 4일이나 되었고, 덕분에 여러 번 반복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 몇 번의 시도 끝에 명상이 어떤 느낌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명상하는 동안 현재의 나에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과거와 미래의 걱정과 고민등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나 역시 이런 것들에 얼마나 많은 신경을 쓰며 살아왔는지 있는지를 게 되었다.

물론 그런 것들도 삶에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지금 이 순간이다.

3~4분만 해도 눈을 떴을 때 마음이 넓고 차분한 호수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세상이 바뀌지는 않지만 내 마음이 차분하고 평온하게 바뀌었다.

15년 동안 회사를 다니며 배웠던 교육 중에 실질적으로 자신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귀중한 경험이었다.




명상프로그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당장 내일부터 집에서 명상을 해보기로 했다.

좋은 것을 배웠으니 내 삶에 녹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시간은 출근 전 새벽 5시 30분, 장소는 거실, 자연소리나 피아노 음악과 함께 하기로 했다.

편하게 앉아 눈을 감고 나의 호흡에만 집중하기 그것이 곧 명상이다.

20~30분 길게 하면 좋겠지만 1분만 해도 명상이 되고 도움이 된다.


물론 새벽에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잠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매일 5~10분 더 자기 위해 알람을 3개씩 설정해 놓고 끄다 켜다를 반복하며 힘들게 일어난다.

하지만 나의 몸에 투자하는 이 요가만큼은 새벽잠보다 조금 더 가치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시작한 지 이제 9일 정도 되었지만 앞으로 꾸준하게 해보고자 한다.


참고로 명상에는 많은 종류가 있었는데 그중에 8가지를 배웠다.

1. 호흡명상

2. 공감명상

3. 걷기 명상

4. 먹기명상

5. 바디스캔

6. 색채명상

7. 음악명상

8. 차명상

명상을 하기 위해 모두 다 잘할 필요는 없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나는 호흡명상이 제일 맞는 것 같아 당분간은 이것만 해보려고 한다.




명상 교육 말미에 김혜자 선생님의 수상소감 영상을 보여줬는데 지금까지도 인상이 깊다.

삶에 지치거나 힘들 때 힘을 얻는데 너무 도움이 될 것 같다.


눈이 부시게의 명대사 내레이션(김혜자 님 수상소감)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새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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