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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 Oct 20. 2023

그간의 수련 일기

#단상

#기합
이전에도 한번 썼듯이, 검도를 배우는 5개월 동안 계속해서 넘어야 할 산을 마주해왔다. 빠른 동작, 발 구름…, 뭐 하나 쉬운 게 없었다. 최근에는 퇴격 기술도 배웠는데 이건 또 새로운 산. 그래도 하다 보면 언젠가 익숙해진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임하고 있는데 ‘기합’이란 산은 넘어설 수 있을지 모르겠다. 좋아하는 아이돌 콘서트 장에서도 함성을 내지른 적이 없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목소리를 크게 내는 행위 자체가 낯설다. 폭포수를 맞으며 득음이라도 하고 와야 할지 고민스럽네.

#대련
얼마 전 3분 정도 대련을 경험해볼 기회가 있었다. 말 그대로 체험 수준이긴 했는데 그 소감은 ‘과연 내가 대련을 즐길 수 있을까?’, ‘검도를 계속 하는 게 맞는 걸까?’였다. 확언할 순 없지만, 대련이 계속해서 적성에 맞지 않다면 조만간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했다.  초등학생 때 이후로 승부욕에 불타본 적도 없고, 앞서 말한 #기합에도 적응하지 못할 것 같아서. 물론 예상 외로 기합 내지르기도 쉽게 극복하고 대련에도 금세 익숙해질지도 모르겠지만, 현재는 그렇다는 것.

#초급자가아닙니다라이팅
“이제 여러분은 초급자가 아닙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초급자인데, 그렇지 않다고 하시니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어쨌든 Level 1에서 2정도는 됐나 보다.

   

이번 생에 유단자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한, 검도 초급자에서 벗어난(?) 5개월차 검도 수련생의 호구 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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