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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양 Dec 06. 2020

cup of excellence

씨오이

 6월부터 7,8월까지 Cup of Excellence 일명 씨오이 커핑에 참여했고, 모두가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 기억을 떠올려 기록한다.

 CoE라는 것은 ACE(Alliance for Coffee Excellence)라는 단체가 주도적으로 하는 것으로 전세계 커피 생산국 중 여러나라가 함께 참여 중이다.

 CoE는 나라별로 진행이 되는데, 어떤 나라에서 심사가 진행이 되면 전 세계의 공인된 커퍼들이 모여 5차례 이상 평가를 하고 점수를 매긴다. 점수에 따라 커피의 순위가 결정이 된다. ACE는 커피생산자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경매를 통해 생산자는 제 값을 받고 원두를 판매할 수 있으며 커피 회사는 고품질의 원두를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커피 소비자는 정확한 정보를 확인 가능하여 최고의 커피를 신뢰하고 마실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구미의 백운옥에서 백운옥, 331로스터스 두 대표님이 진행하는 커핑에 참여했다. 사실 경북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커핑을 참여하기란 너무 어려운 현실인데 정말 가뭄의 단비같이 좋다. 그래서 참여할 수 있어 참 감사하다.



 2020 에티오피아 커피는 올해 새롭게 참여하는 나라로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에티오피아를 대표하는 표현  하나인 플로럴(꽃향기) 인상 깊었다.  28종의 컵이 준비되었다. 여러 가공방식  나는 내추럴 프로세싱을 선호하는 편이다. 에티오피아의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내추럴 프로세싱이였고 몇가지는 워시드, 무산소발효가 있었다. 대표님들께선 내추럴은 대체적으로 아시아권이 선호하고 워시드는 유럽  호주권에서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말씀 해주셨다. 2 컵은 놀랄 정도로 훌륭했고, 초보인 나도 몇가지 맛이 명확하게 느껴질 만큼 좋은 클린컵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대체적으로 선호하는 내추럴 컵들은 가히 에티오피아 구나 싶을 정도로 폭발적인 꽃향기가 인상깊었다.

 331 대표님께서는 74110 품에 대해서도 많은 말씀을 해주셨고, 이번 옥션랏에서도 74110 품종이 많이 나온 것으로 보아 사람 입맛은 다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니카라과는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은 나라였지만 그래도 니카라과는 대체적으로 어떤 뉘앙스를 주는  궁금해서 참여했다. 기대보다는 좋은 컵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다른 나라 씨오이에 비해서 캐릭터가 강하거나 뚜렷하지는 않았지만 무난하다는 평가를 주로 들었고  또한 무난하다 하는 생각을 했다.


 커핑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커핑을 많이 기대하셨는데 과테말라 커핑을 참여해보니  그렇게 기대하셨는지   같았다. 우선 인기 많은 게이샤가 주를 이뤘고, 점수에 상관없이 훌륭한 컵들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기록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좋았다. 특히 어떤 컵은 무산소 프로세싱  것으로 느꼈고 컵이 좋다 느껴 다른 분들과 생각은 나눴었는데, 마지막 확인  내추럴이어서 놀랐다.

   1위를 차지한 농장은 과테말라 엘소코로 농장인데, 무양주택에서 사용하는 무양 블렌딩(과테말라 엘소코로 70 : 콜롬비아 히랄도 30) 원두  과테말라 원두가 엘소코로 농장에서 생산되는 원두다. 엘소코로 같은 네임드 농장은 품질 관리에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과테말라 1위는 모모스커피의 전주연바리스타가 낙찰 받은 것으로 알고있다.


 코스타리카 커핑은 331 대표님께서  오라고 말씀하셨는데, 참여해보니  또한 이유를   같았다. 다양한 가공방식과 경험해보지 못한 의외의 품종에서 느껴지는 정말 좋은 뉘앙스. 아로마부터  코가 어떻게 됐나 싶을 정도로 코를 뚫고 올라오는 커피가 많았다. 좋은 아로마가 플레이버까지 백프로 이어진다고는   없겠지만 코스타리카 씨오이의 경우에는 좋은 아로마가 대체적으로 좋은 플레이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다른 나라에 비해서 순위가 납득이 되는 컵들이 많았다.

 처음부터 뚫고 들어오는 다양한 맛에 비해서 온도가 떨어질수록 컵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컵들은 여지없이 순위가 낮은 경우가 있었고, 온도가 떨어져도  퀄리티가 유지되는 컵들은 여지없이 높은 순위에 위치해있었다. 1 컵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갔다.

 엘살바도르 커핑은 코로나가 심각해져서 참여하지 못했다.

  나라별 순위별 커피품종별 가공방식별로 다양하고 디테일하게 설명을 드리고 싶지만 우선 내가 그만큼 실력이 따라가질 못했던 것과 정확한 기록을 남기지 않은 탓에 조금  덩어리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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