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걷고 지치고, 그 덕에 조금 늙어버린 것 같은 5월이었습니다.
작은 벤치마다 오래 앉아있었어요. 하천이 고요히 흐르는 걸 지켜보며 느릿느릿 흘러가는 시간을 느꼈습니다.
숲은 생명력이 절정에 이른 듯 보였습니다. 압도적인 푸르름 속에 싱그럽다는 느낌보다 어쩐지 무자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적도 예외도 허용하지 않고 필요로 하지 않는 완전함. 이땐 죽음마저 완전함의 일부가 됩니다. 이런 완전한 생명의 장 가운데서 숨 쉬는 순간만큼은 저도 완전한 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