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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으른 여행자 Apr 30. 2019

꽃이 지는 자리

4월 말

벚꽃잎이 떨어진 자리에 연두색 여린 잎이.
단풍나무도 제법 푸른 물이 들어갑니다.
점차 초록 초록


꽃의 시절은 짧았습니다.

매화, 살구꽃, 벚꽃...

4월의 반이 지나자 먼저 핀 꽃부터 지기 시작합니다.

꽃잎이 떨어진 자리엔 연두색 잎이 돋았습니다.

초록의 아기 같은 연두가 저는 좋습니다.


꽃이 진 자리에 마법처럼 돋아난 잎사귀를 보며

잎이 붉게 물드는 가을이 오기까지

시시각각 변해갈 푸른빛들을 잠시 상상해봅니다.


하루도 같지 않을 푸름 속에서

     당신과 나의 5월도 안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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