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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제 Oct 12. 2021

평범해야 할까? 평범하지 않아야 할까?

내 취향 담아 꾸민 원룸 인테리어 ~ 룸투어


무엇이 어찌됐든 괜찮아.

개인주의자인 나로서는 평범하든 평범하지 않든 상관없이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남에게 "평범해야 한다"라고 하는 것도 피해 주는 것이고,

남에게 "비범해야 한다"라고 하는 것도 피해 주는 것이다.


둘 다 타인을 자신의 잣대에 끼워 맞추려는 것이므로 피해를 주는 것이 된다. 그래서 평범하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자신의 취향을 가꾸면서 삶을 즐기며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 사람의 취향이 가장 잘 드러난 공간.

나는 자취 4년 차이다. 이전에는 줄곧 기숙사에 살았어서 나 혼자만의 방을 마음껏 꾸밀 수 없었다. 그래서 지금 살고 있는 자취방은 내가 좋아하는 가구와 소품을 들여놓으며 좋아하는 공간으로 인테리어 했다. 이곳은 나의 취향이 가장 잘 드러난 공간이다.


내 방은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또 한 편으론 그리 평범하지도 않다. 랜선집들이에서 자주 보이는 라탄 바구니도 아치형 거울도 큐브 캔들도 없다. 그 대신 내가 여행 다니면서 하나씩 모은 지도, 직접 찍은 사진들, 그리고 책장을 빼곡하게 채운 좋아하는 책들이 있다.





나의 6평 원룸 랜선집들이

방 꾸미기는 어렵지 않았다. 큰돈이 드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콘도 마리에의 'Spark Joy(참고로 이 책도 책꽂이에 꽂혀있다)'를 따라 좋아하는 물건은 남기고, 불필요한 물건은 조금씩 버렸다.


의외로 필요하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데, 단지 버리기 아깝다는 이유로 가지고 있는 물건이 많았다. 맥시멀리스트라서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래도 하나씩 정리해 버리고 나니, 집이 한결 넓어졌다.




그러고 나서 그릇과 책을 샀다. 둘 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니 더 내 방을 나답게 만들어주는 것들이다. 그저 평범하고도 별거 아니지만 예쁜 그릇에 예쁘게 담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특별히 맛이 좋아지는 것도 아닌데도, 그저 기분이 좋아서 좋다.



내 취향 가득담아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서 더 좋은 나답고 평범한 내 방. 다른 누군가의 눈에는 분명 평범하지 않게 보이겠지? 그래서 평범해도 괜찮고, 평범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 같다.


누가 뭐래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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