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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스텔라 May 05. 2021

기다림(2020)

버스정류소에서




살랑이는 햇살, 흐드러진 꽃구경에


취한 눈을 감았더니


날 선 칼바람이 온몸을 에워싸


왜 이리 매서운가 옷깃을 여며봐도


추위를 녹여줄 기다림만 애가 타





비비적 언 손 녹여 보는 저 너머


올 듯 말 듯 목 빼봐야 때 되어서야 맞을 것을


다 알고도 동동대는 어린 맘 안아가며


눈꽃 날려 설레던 햇살이 눈부시네





                   ㅡ2020.4.22.

                       벚꽃 길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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