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으로 우울해진다는 건, 몸과 마음이 어떤 상황이나 시간대, 혹은 생각의 패턴에 따라 자동적으로 우울 모드로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냥 아, 습관이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지나갈 때도 있지만 안 그럴 때도 있습니다.저는 이것이 참 귀찮아져서 몇가지 대처법을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1. 우울 패턴을 알아차리기
언제, 어떤 상황에서 우울해지는지 기록해보세요.
(예: 밤에 혼자 있을 때, 아침에 일어나서, 일을 미룰 때, 특정 생각이 들 때)
반복되는 “트리거(방아쇠)”를 알면, 그 순간을 다르게 대응할 수 있어요.
2. 습관 바꾸기 – 대체 행동 만들기
우울감이 올라올 때 자동적으로 하는 행동(예: 침대에 누워만 있기, 휴대폰 무의식적으로 보기)을 대신할 작은 루틴을 정해두세요. 저는 주로 깊게 심호흡을 하거나 호흡명상을 짧게 3분 정도 하기로 했습니다.
3. 생각의 루프 끊기
습관적 우울에는 ‘자동적 부정적 생각’이 동반돼요. 그럴 땐 생각을 적고, 검토하기를 해보세요.
"나는 아무것도 못 해" → "조금은 할 수 있는 것도 있다"
"다 소용없다" → "내가 소용없다고 느끼는 순간일 뿐이다"
4. 예방 루틴 만들기
규칙적인 수면, 햇빛 쬐기, 가벼운 운동은 기분을 유지하는 데 강력한 기반이 돼요.
특히 “습관적으로 우울해지기 전”에 미리 방지하는 루틴이 필요해요.
또한 습관적인 우울은 “자동 반응”이라서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새로운 습관으로 교체하는 게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이에요.
저는 하루 리듬이 기상 – 출근 – 퇴근으로 단순하게 나뉘는데 그렇다면 그 사이사이에 “습관적으로 우울이 끼어들 틈”을 막는 작은 루틴을 넣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침 (기상 직후)
습관적 우울 포인트: ‘일어나기 싫다, 하루가 무겁다’는 생각
루틴:
기상 후 1분 스트레칭 (침대 옆에서 목, 어깨 돌리기)
출근 준비하면서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일 1가지”를 마음속에 정하기
낮 (출근 – 일하는 시간)
습관적 우울 포인트: 일이 버겁거나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루틴:
오전/오후에 각각 3분 정도 자리에서 일어나 몸 풀기
작은 성취 기록하기 (메일 답장 보냄, 회의 참석함, 서류 하나 처리함 → ✅ 표시)
저녁 (퇴근 후)
습관적 우울 포인트: “하루 다 끝났는데 또 무의미했다”는 생각
루틴:자기 전, 오늘 있었던 작은 기분 좋았던 순간 하나 기록
핵심은 “우울해지는 틈”에 아주 작은 행동 하나씩 끼워 넣기입니다. 처음부터 큰 변화를 기대하지 말고, 단 1분짜리 루틴이라도 매일 같은 자리에 심어두면, 습관적 우울이 조금씩 힘을 잃게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저녁에 책을 읽으려고 하는 편인데 그것을 활용해서 루틴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마음이 아플 땐 불교심리학」 활용 루틴
저녁에 책 읽을 때, 그냥 읽는 것보다 “작은 의식”을 곁들이면 우울이 사유로 전환됩니다.
읽기 전 – 마음 챙김 호흡 (1~2분)
책을 열기 전에, 호흡을 3번 깊게 하면서 “지금 나는 우울하다. 하지만 이 감정과 함께 책을 읽는다”라고 속으로 인정합니다.우울을 억누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둔 채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읽는 중 – 멈춤 독서
한 구절이 마음에 닿으면 책장을 넘기지 말고 그대로 멈춰서 이 구절이 내 오늘 저녁 우울과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짧게 생각해봅니다.
읽은 후 – 마음 기록하기 (3줄)
오늘 읽은 구절과 내 느낌을 짧게 메모합니다.
예:
오늘의 문장: “마음은 하늘과 같다.”
내 느낌: 지금은 우울 구름이 낀 하늘 같다.
정리: 구름은 결국 흘러간다.
잠들기 전 – 짧은 다짐
눈을 감고 “오늘 우울했지만, 나는 그 우울을 알아차리고 책과 함께했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줍니다.
이게 “우울에 휩쓸리는 내가 아니라, 우울을 바라보는 나”로 전환시키는 힘이 됩니다.
즉, 이 책을 단순 독서가 아니라 저녁 우울을 바라보는 도구로 쓰면 효과가 훨씬 커집니다.
책 속 문장이 저녁 시간을 붙잡아주는 닻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이 아플 때 불교심리학>의 구절로 오늘의 저녁 명상 루틴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자리 잡기 (1분)
책을 덮고 조용히 앉습니다.
눈을 감고 호흡을 3번 깊게 합니다.
첫 문장 마음에 담기
속으로 천천히 되뇌어봅니다.
“모든 인간이 가진 내면의 고귀함과 아름다움을 보도록 하라.”
이때, 나 자신도 그 인간 중 하나임을 떠올립니다.
“내 안에도 고귀함과 아름다움이 있다. 지금 우울해도, 그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두 번째 문장 마음에 담기
속으로 천천히 되뇌입니다.
“마음챙김은 판단하지 않고 존중하는 알아차림이다.”
지금 우울한 내 마음을 억누르지 않고, 그저 바라보는 연습을 합니다.
“나는 지금 우울하다. 괜찮다. 이 마음도 존중할 수 있다.”
마무리 다짐 (짧게)
눈을 뜨며 속으로 말합니다.
“나는 우울을 자동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존중하며 바라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저녁의 우울이 단순히 ‘습관적 감정’이 아니라, 마음을 바라보는 훈련의 순간으로 바뀝니다. 책 속 문장이 곧 저녁 명상 문장이 되는 것입니다
저녁마다 할 수 있는 짧은 명상 문구도 만들어보았습니다.
지금 편안히 앉아 눈을 감습니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쉽니다.
호흡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걸 느껴보세요.
이제 이 문장을 마음속으로 따라해봅니다.
“모든 인간이 가진 내면의 고귀함과 아름다움을 보도록 하라.”
지금 내가 우울해도, 내 안에도 고귀함과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내 마음에 구름이 끼어도, 하늘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습니다.
이어서 이 문장을 되뇌어 봅니다.
“마음챙김은 판단하지 않고 존중하는 알아차림이다.”
나는 지금 우울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밀어내지 않고, 존중하며 바라봅니다.
그냥 여기 두고, 지켜봅니다.
다시 호흡으로 돌아갑니다.
들이마시며 말합니다.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다.”
내쉬며 말합니다.
“나는 내 마음을 존중한다.”
천천히 눈을 뜨며 오늘 저녁을 받아들입니다.
이 문구를 직접 작은 목소리로 읽어도 좋고, 녹음해서 자기 전에 틀어놔도 좋습니다.
이렇게 매일 같은 시간에 반복하면, 저녁 우울 → 명상 루틴으로 점점 연결될 것입니다. 도움이 되길 빕니다.
추가로 마음 챙김과 자기 친절도 도움이 됩니다.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세요.
예: “지금 우울하구나, 괜찮아.”
판단하지 않고 관찰하면, 감정이 습관처럼 반복되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