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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제 Jan 11. 2023

잡단상담에서만 할 수 있던 말

저는 대인기피와 대인공포가 있었습니다. 집단상담을 하면서 는 겁나서 다른 사람에게 솔직하게 해보지 못 했던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


"이런 이야기하면 이상하지만 여러분들이 저를 싫어하실 거 같아요."


이 말은 너무 속내를 다 드러나는 거 같아서 그리고 진짜 싫어한다고 하면 어쩌나 싶어 쉽게 못 했던 말인데 용기를 내서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사람들은 나를 싫어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싫어할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진짜냐고 몇번이나 물어보았고 사람들은 진짜라고 몇번이나 대답해주었습니다.


또 하나 물어보았던 건 "이상해 보이지 않나요?" 였습니다. 이 말도 돌아올 대답이 무서워서 일상생활에서는 물어보지 못 한 말입니다. 대답이 솔해도 무섭고, 솔직하지 않아도 무서웠지요.


돌아온 대답은 이상해보이지 않는다가 많았고 한 분만 필요이상으로 겁에 질려 보이지만 이상하진 않고 안타깝다라고 말해주셨습니다.


집단상담은 상담샘의 인도 하에 이루어지고 서로 솔직하고 지켜주기로 약속한 모임이므로 저는 다른 곳에서보다 좀더 용기내고 솔직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몇번이나 마응속 인간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내는 질문을 했고 대답을 받았고 그런 과정에서 사람들내 생각보다 나를 싫어하지 않으며 내가 너무 신경쓰지 않으면 이상해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조금씩 믿게 되었습니다. 너무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게도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말과 행동을 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대인기피는 차근차근 나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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