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제 Feb 01. 2024

이제 내가 나이고 싶다

우울, 불안 등 기분에 이끌려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살아온 시간들이 많았다. 이제는 기분을 받아들여 주기는 하지만,(너 우울하구나 이러면서) 거기에 너무 휘둘리지는 않고 살고 싶다. 나의 시간의 주체가 기분이 아니고 나이고 싶다.


또한 이인증이랄까? 해리현상이라고 할까? 나는 나자신을 나라고 느끼지 못 할때가 많았고 그러고 있는 것조차 몰랐다. 이유야 뭐 어린시절의 학대 때문에 나자신으로 존재하는게 힘들었기 때문이었을테고. 그런데 요즘 가끔 내가 나라는걸 느끼는 때가 있다. 참 생경한 느낌이다. 이제 내가 나여도 되나봐.


어릴때 학대받는 내 몸이 나여선 너무 고통스러웠고, 정서적으로도 학대받던 내 마음이 나여선 너무 고통스러웠다. 나는 나에게서 벗어나는걸로 날 지켰나보다. 이제 내가 나라는걸 느끼면서 살고싶다. 그리고 돌봐도주고 싶다. 나같은 느낌 느꼈던 분 계신가요?

작가의 이전글 봄을 기다리는 그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