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기동 사적식사 Feb 27. 2019

새로운 공간에서 쓸 자사호

팔방규라는 이름의 자사호를 샀습니다

새로운 공간에서 쓸 자사호를 하나 샀습니다.

팔방규라는 이름인데 한 눈에 들어와 덥썩 집었습니다. 저는 제 안목에 썩 자신이 없는데 한 주쯤 지난 지금도 마음에 드는 걸 보니 나쁘지 않게 고른 것 같습니다.

출수라고 하나요, 주전자 꼭지에서 물 나오는 느낌이나 모양이 참 얌전합니다. 제가 출수에 예민한 편인지 갖고 있는 몇 안되는 차호들의 출수 느낌의 각각 다른 게 참 재미있습니다. 경쾌하게 생긴 차호는 경쾌하게, 둥글게 생긴 차호는 둥글게, 제각각 생긴대로 차를 냅니다.

좋은 물건을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취향과 안목을 가꾸는 것이 첫째이고 정연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의 눈을 빌리는 것이 둘째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차호 사게 해주신 지유명차 방이점 점주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Mallmann on fire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