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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 아들, ai 애니메이션에 캐스팅되다!

디지털 치료제 'ai 애니메이션'

by 오뚝

안녕하세요.


6세 아스퍼거 아들을 키우는 아들맘입니다.


비언어도, 일상 언어도, 또래 관계도 이래 저래


어렵고 힘든 부분이 많은 우리 아이지만


ai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ai 애니메이션은 대사가 정해져 있어서 변수가 없다 보니

변수에 대한 대처력이 미숙한 아스퍼거 아동에게는 불안감 대신 안정감을 줄 수 있고,


아이 사진으로 ai 캐릭터를 만들어 목소리를 입히는 작업이니 대사를 하면서 표정이나 행동 연기를 동시에 할 필요가 없고, 상대 배우들과 눈 맞춤 또한 필요 없기에


동시 동작과 눈 맞춤이 힘든 아스퍼거 아동에게는 위와 같은 요인들이 혼란스러움을 최소화시켜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ai 애니메이션에 출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생겨서

도전하게 되었는데 현재 두 편정도 녹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와 함께 이 작업을 하면서 아스퍼거 아동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영역이자 어떻게 보면 아스퍼거 아동의 취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훌륭한 작업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 작업은 아이가 가진 가능성에 대해 한번 더 고려해 보게 되었고, 내 아이가 가진 '한계'가 아닌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하는 일이라 멋지고, 설레었습니다.


아이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길 바라며 브런치 가족분들에게도 영상을 공유합니다.


https://youtu.be/NSw3VpaXf40?si=yJd0MxgJc7ddxrjo



https://youtu.be/20Qo9zBeweA?si=-Hqvd8Gii-DDLRNX


ai 애니메이션은 자폐 아동이 자신이 녹음을 하기 전에

ai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미리 보면서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말하는 것이 적절한 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

어떤 목소리톤으로 말해야 하는지, 목소리에 어떤 감정이

들어가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훌륭한 학습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 속에서 특히 또래들과 대화를 주고받는 것에 어려움이 많은데 영상 속에서 또래 캐릭터들과 자연스럽게 말을 주고받는 장면을 보면서 현실에서 해소되지 못한 감정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세계 곳곳에서 자폐 아동들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가 개발 중에 있는데 훌륭한 프로그램이 하루빨리 나와서 상용화되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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