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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긍정태리 Jun 28. 2024

이미 인권위에 낸 차별

장애인의 수영장 이용문제

2022년 더운 여름, 동네 그것도 장애인전용 수영장에 화섭씨를 데리고 갔다 입장을 거부당하다. 안전문제로 동성의 보호자가 내내 탈의실까지 동행해야 한단다. 그때 느낀 소외감은 여름만 되면 찾아온다.


https://brunch.co.kr/@iammerry/118



화섭씨가 백수가 되어 시간 많아진 여름이 되었다. 좀 멀어도 장애인들이 편하게 가는 수영장을 찾아보자 마음을 다시 먹었다. 검색하다 우리 같은 경우가 있었는데 인권위에 올려 이건 차별이라는 판정을 받은 기사를 발견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66431


2019년 일이다. 차별이라 인정받아 좋긴 하지만 그 과정에 신경쓸것 생각하면 에너지 빠진다. 요즘 갱년기라 정신적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남들이 당연하게 누리는걸 이렇게까지 항의해야 누린다는게 서글프다. 나는  이런 항의 없이 입장 가능한 수영장을 찾아보는게 에너지 소모를 덜한다.




어제는 직장일도 지치고 마음도 복잡해 동네 치킨집에 갔다. 옛날통닭이 나의 소울푸드다. 치킨집 사장님과 대화하다 사장님의 하소연을 들었다. 원가는 오르는데 사람들이 치킨이 비싸다 한다. 업신여기는 손님이 있어 염색 안하고 하얀 머리로 한다는 등..사장님의 하소연을 들으니 왠지 안쓰럽다. 힘내시라고 치킨 담에도 사러 오겠다는 말을 하고 집으로 왔다.


나만 인생이 고단하고, 나만 짐 있는게 아니다. 태어난 것은 내던진거라고 하지 않던가.  서투르고 억울하고 고단하다. 그런데, 그걸 다 받아들이면 새로움이 온다.


명리에 따르면 우주는 음양의 교차운동이다. 어둠은 빛을 부르고, 빛은 어둠을 부른다. 어두운 감정은 발산을 통해 정화되고, 밝아진 감정이 맹렬히 일하다 정점을 찍으면 마무리 후 긴 휴식의 어둠으로 들어간다. 그러니 지금은 길을 가는 중간이다. 고단함의 길을 가다보면 새로운 골목을 지나 새로운 풍경이 보이는 언덕이 보일 것이다. 그러니 계속 갈 뿐이다.


전진 전진..그낭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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