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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긍정태리 Jun 30. 2024

삶이 고통으로 휘청거릴 때

고통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태도가 중요하다

매월 성지순례를 하다 서소문 박물관을 알게 되었다. 순교자들을 기리는 곳인데 그곳에서 고통에 대한 책을 샀다. 아무래도 앞으로 사주상담을 하다보면 필요한 문구들이 있을 듯 싶었다.

그런데, 읽어보니 나의 삶에 대한 태도에 대해 점검이 되었다. 난 투덜거림과 불만이 많다. 누구나 가진 인생의 짐이나 고뇌에 대한 투덜거림이다. 그런데, 다음 문구를 보고 반성 되었다.


1975년 <의학과 위생학>이란 학술지에 <고아가 세계를 주도한다>는 논문이 게재되었다. 논문의 저자인 피에르 렌취니크는 고아 출신의 저명한 인물 삼백 명을 분석했다. 세례자 요한, 알렉산더 대왕, 카이사르, 나폴에옹, 조지 워싱턴, 빅토리아 여왕, 바흐, 톨스토이, 샤르트르, 장 자크 루소, 파스칼, 데카르트, 골다메이어(이스라엘 초대 수상)는 모두 고아다. 루즈벨트와 프랑스 문화 대국으로 만든 퐁피두 대통령도 고아다. 공자님 또한 고아다. 이 논문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 존재라고 말하지만 이 말이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인간이 환경의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환경이 우리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환경이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10퍼센트도 되지 않고, 환경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서 우리의 삶이 결정되는 것이다.


고아로 성장하는 것이 결코 선은 아니다. 하지만 고아로 성장하는 것이 선이 될 수 있다. 고아로 성장하는 어려운 환경을 창조적으로 대할 수 있다면 말이다.


이렇게 고아인데 성공한 사람이 많은 줄 몰랐다. 결국 환경을 대하는 태도를 창조적으로 대하려는 노력이 인생을 결정하는구나.


내가 해온 환경에 대한 불만은 좁고 어리석은 태도나 해석에서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불평하기 전에 좀더 다르게 문제를 넓고 창조적으로 보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문구도 와 닿았다.


당신이 즐겁게 십자가를 안고 간다면, 그 십자가는 당신을 원하는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것이다.


십자가는 고뇌나 역경을 뜻한다. 그게 처음 주어졌을 때 벅차고 걸리적거렸는데 오히려 적극적으로 안아버리면 더이상 벅차거나 걸리적거리지 않는다. 다시 말해 역경을 결연한 자세로 껴안으면 역경은 삶을 무너뜨리는 비극이 아니라 삶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고 나를 이끌어 가는 창조적 힘이 되는 것이다.


아, 얼마큼 결연하게 껴안아야 창조적 힘이 될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래, 태도를 바꿔보자.


참 높은 경지의 성숙함을 숙고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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