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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raw로먹는 여자 Nov 04. 2021

성조숙증에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어른들의 태도

<사랑할까? 먹을까?>를 읽고 시작된 이야기...

아이들을 성조숙증에서 지켜주기

     

얼마 전 아이랑 대중목욕탕을 갔는데 6살쯤 보이는 여자아이가 탕으로 뛰어 들어왔다. 젖가슴이 살짝 나와있어 유심히 쳐다보고 있는데  뒤따라 들어온 아이 엄마가 소시지와 핫바를 뜯어 자신과 아이의 입에 물려주고 우유를 빨대에 꼽다 주었다. 팩 우유를 먹어본 적도 핫바를 본 적도 없는 딸아이는 나를 쳐다보며 저 사람들 먹는 게 뭐냐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어보았다. 목욕탕에서는 원래 음식은 먹으면 안 되는 거다고 대충 둘러대고 머릿속으로는 처음 보는 아이의 이른 신체적 발달과 그들이 먹는 음식을 나도 모르게 깊게 연관시키고 있었다.  



직장동료들끼리 커피타임을 갖는 중 한 분이  딸아이가 가슴과 겨드랑이가 찌르는 듯이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가봤더니 성 조숙증이라는 병명이 나왔다고 한숨을 쉬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분 딸은 이제 겨우 7살이다. 앞에 앉은 선배가 자기 아이도 8살 때 성 조숙증이 와서 2년 동안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며 요즘 아이들의 성 조숙증이 보편화되고 있어 걱정이 크다고 한다. 


아이들이 이런 경험을 이른 나이에 하게 되는 것은 신체적, 정서적, 심리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아이가 성 조숙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 큰 충격에 휩싸인다. 해결방법(치료)을 찾아 병원을 수소문하여 다니며 28일 주기로 정확한 날짜에 2년 동안 맞아야 되는 호르몬 주사를 맞기 시작하고 성장판이 빨리 닫혀 행여나 키가 크지 않을 까 봐 전전긍긍한다. 아이들은 아이들 데로 친구들과 다른 자신의 신체에 위축되어 소심해져 정서적으로 불안해진다.   


왜 예전에는 흔하지 않던 이런 증상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일까?

성 조숙증의 원인도 매우 다양하다. 구체적으로 알아보니 예전에 비해 달라진 먹거리와 자연환경과 각종 환경호르몬과 아이들이 예전에 비해 다른 방식으로 느끼는 스크레스도 큰 몫으로 차지한다고 한다. 어른들과 다르게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성 호르몬에 이상을 주고 몸과 마음의 성장 불일치에서 오는 차이가 아이의 발달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또한 소아비만 아이들의 몸에 지방이 쌓이게 되면서 지방세포에서 늘어나는 렙틴 호르몬의 분비와 함께 성호르몬의 분비 또한 촉진되기에 아이들의 성장과 사춘기를 앞당기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양한 경로로 조사한 바 성조숙증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영양상태와 관련이 가장 크다고 한다. 


 섣불리 단정 짓긴 어렵지만 나 또한 성 조숙증에 특별히 영향을 미치는 특정 음식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유, 치즈, 요구르트, 계란 등의 유제품과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등의 육고기 그리고 가공식품, 유전자 변형 곡물 등 나는 이 음식과 성 조숙증이 깊은 연관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또한 최근에 방사능의 위험성으로 바다생물도 결코 안전하진 않다. 상식적으로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 음식들은 얼마든지 아이들의 성 조숙증으로 연결 지을 수가 있다.


 정상 적으로라면 6개월을 키워야 되는 닭은 3주 만에 1년을 키워야 되는 소, 돼지는 6달 만에 성장촉진제와 GMO 옥수수 사료를 먹여 오히려 평균보다 더 크게 키워 고기로 먹고 있다. 우유는 자연적으로 송아지가 소가 되기 위해 어미에게 받아먹는 양식인데 요구르트, 치즈, 버터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하여 매일 먹고 있다. 젖소는 사람들이 먹을 우유를 만들기 위해 수시로 인공수정을 당하고 호르몬 주사를 맞고 내내 부어있는 젖의 염증을 예방하는 항생제를 절여 있다. 또 좁은 공장식 사육장에서 땅 한번 제대로 밟아 보지 못하고 비 위생적인 케이지 안 해서 오로지 고기가 되기 만을 기다리는 가축들은 얼마나 큰 스트레스와 독기를 품고 있겠는가? 이렇게 만들어지는 음식들이 아이들의 매일 밥상이고 간식이다. 사실 이런 음식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어디까지 일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공장식 사육장이 없을 때, GMO사료로 살찌우지 않을 때, 가공식품의 종류가 이렇게 많지 않을 때 보다 매년 40%씩 늘어나고 있다는 관련 진료만 보더라도 경각심을 가져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여기서 잠깐 채식(비건)을 하자는 말로 오해하면 섭섭하다.(안 지켜질 것이라는 것도 안다)
 성 조숙증은 아이들이 나이에 비해 빠른 성장 즉 비정상인 상태이다. 그렇게 된 이유가 비정상적인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비정상적인 음식은 GMO 사료를 먹는 동물들, (곡물 먹은 소에서 나오는) 습관적인 유제품 섭취, 트랜스지방 덩어리 음식 등을 말한다. 


분명한 것은 아이들은 자신의 먹거리를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 어른들이 만들고 선택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학교에서의 급식, 가정에서의 밥상, 사방에 난자한 각종 가공식품, 넘쳐나는 패스트푸드 상가들에 매일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상태이다. 자신의 아이가 우리의 미래가 될 아이들이 음식으로 인해 고통받고 상처 받고 있다. 그것에 대해 우리 모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어떤 행동으로 어떤 선택으로 아이들을 지켜줘야 될지 고민하고 서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그 답에 당당해지는 어른들이 많아질 때 아이들은 제 속도를 찾아갈 것이다. 


성 조숙증이란여자아이에서 8세 미만에 유방 또는 음모가 나오거나남자아이에서 9세 미만에 음모가 나오거나음경이 커지거나고환이 4mL 이상으로 커지면 성조숙증이라고 합니다유방은 여성호르몬에 의해 발달하며음경음모음낭은 남성호르몬에 의하여 발달한다



위 글은 < 사랑할까? 먹을까? >를 함께 읽고 느낀 영감을 나의 일상과 관련지어 쓴 에세이입니다. 

먹거리의 중요성 그리고 생명에 대한 존중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어준 고마운 책입니다

책 관련 리뷰도 써야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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