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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대표 Oct 31. 2023

조물주 위에 건물주

온라인 건물주 되는 방법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있다. 네이버 사전은 뭐라고 정의하는지 궁금한 마음에 찾아보았다.

'건물을 가지고 있으면 일을 하지 않고도 월세로 먹고살 수 있다는 이유로 요즘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1위가 건물주로 꼽히는 현상을 비판한 말이다.' 비판의 시각으로 생겨난 말이긴 하지만 요즘 부의 상징 중 하나가 건물주인건 분명한 사실이다. 대부분의 건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상승한다. 건물을 소유한다면 가치 상승으로 인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월세 소득으로 인해 일을 하지 않아도 매월 따박따박 수익이 생긴다. 언젠가 나도 건물주가 되어 월세 소득으로 살아가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 본다.






건물을 가진 사람 만이 건물주가 될 수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누구나 노력하면 건물주가 될 수 있다. 솔깃하지 않은가?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이번 장에서는 네이버 카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0년 전 온라인에서 부업을 시작했을 때 네이버 카페를 통해 첫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온라인에서 돈을 버는 방법을 몰랐기에 무작정 재테크 카페에 가입해서 활동을 했다. 카페에 가입하고 가장 첫 게시물부터 읽어 내려갔다. 찾아오는 회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다 보니 어느새 카페 스탭이 되었다. 카페가 점점 커지다 보니 회원들도 많아졌고 카페를 통해 본인의 사업이나 아이템을 홍보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홍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일정 금액을 받고 배너를 달도록 해 주었다. 지금도 네이버 카페 대문에 보면 다양 배너가 즐비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잘 나가는 카페일수록 배너 개수도 많아진다. '배너자리'를 대여해 주면서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실제 건물에도 사람이 많이 다니거나 1층 목 좋은 자리는 임대료가 비싸다. 네이버 카페도 마찬가지다. 배너 자리고 잘 보이거나 크게 들어간다면 더 비싼 자리다.


카페 왼쪽에 보면 다양한 메뉴가 설정되어 있는데 이곳이 두 번째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카테고리 자리'이다. 카페를 운영하지 않지만 규모가 큰 카페에 입점하는 개념으로 카테고리 한 자리를 대여한다. 카페와 결이 잘 맞는 아이템이라면 윈윈 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 실제 건물도 서울이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있을수록 가격이 높다. 온라인 네이버 카페도 마찬가지다. 카페 가입 회원수가 많고 실제 활동하고 있는 진성팬들이 많으면 임대료는 더 높아진다. 회원이 많고 활성화가 잘 되어 있는 카페는 고가의 금액에 판매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중고나라 카페를 롯데에서 1150억 원에 인수한 사례를 뉴스를 통해 접한 적이 있다. 이처럼 잘 키운 네이버 카페를 소유하고 있다면 온라인 건물주가 되는 것이다.






네이버 카페를 블로그와 비교하곤 한다. 하지만 이 둘은 많은 차이가 있다. 카페는 작은 플랫폼 형식을 갖추고 있고 커뮤니티 형태를 띠고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을 들자면 포스팅을 하는 주체이다. 블로그는 주인인 블로거가 일방적으로 포스팅을 발행한다. 카페는 카페장이 포스팅을 발행하기도 하지만 회원들이 글을 쓰고 댓글을 통해 서로 소통한다. 일정 주제를 기반으로 모인 사람들이 그 주제에 맞는 글을 쓰고 서로 소통하는 커뮤니티 성격이 가장 대표적인 특성이다. 지역, 자동차, 글쓰기, 부업, 요리, 맘 카페 등 다양한 주제에 맞는 카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인다. 그중 지역이나 맘 카페는 지역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다양한 수익 모델이 발생한다. 앞서 말한 배너나 카테고리 대여의 수익화는 기본이다. 그 외에 공동구매를 진행할 수도 있다. 카페를 통한 공동구매의 경우 앞에서 이야기한 '미리 팔아보기'를 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다. 팔고자 하는 상품을 카페에 먼저 올려서 일정기간 동안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일정기간 동안 모인 인원을 보면 판매하는 아이템의 실 수요를 파악할 수 있다. 미리 팔아보기를 할 수도 있고 공동구매를 위한 수요조사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공동구매로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사업자의 경우 자본금이 많지 않다. 그래서 예약 판매글을 올리고 선입금을 받은 후 사입하고 약속된 판매 날짜에 일괄 배송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판매 방식의 장점은 자본금 없이도 바로 시작할 수 있고 불필요한 재고가 남지 않은다는 점이다.


지역카페, 맘카페의 경우 주기적으로 프리마켓을 진행하기도 한다. 프리마켓에서 판매를 하려면 일정 금액을 입점비 형식으로 지불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프리마켓을 통해 홍보하고 앞으로 꾸준히 이용할 고객을 만나기도 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구독서비스 형식도 있다. 예를 들어 지역의 반찬가게라고 한다면 한 달 식단을 공유하고 일주일에 2-3번 정도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근거리 지역의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특징을 제대로 사업에 반영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교육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카페의 경우는 다양한 소모임이나 챌린지를 진행할 수 있다. 독서, 글쓰기 등의 자기계발 모임부터 마케팅이나 실무에 필요한 컴퓨터 활용능력까지 여러 분야에서 가능하다. 소모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강의도 가능하다. 카페장이 직접 운영할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분야의 강사분들을 섭외하여 협업 형태로의 강의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강의 외에도 1:1 컨설팅이나 코칭의 방법으로도 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그 과정을 통해 전문성은 점점 더 올라가면서 성장할 것이다.


카페를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할 또 다른 방법은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험 판매를 하고 있다면 카페에 관련 내용을 소개한다. 보험 상품이나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팁들을 잘 정리해서 제공한다. 그리고 상담을 원하거나 당장은 아니지만 니즈가 있는 고객들을 카페로 유입시킨다. 제공한 정보들을 보면서 전문성을 느낄 것이고 당장 액션으로 옮기지 않는다고 해도 필요한 순간에 찾게 되는 전문가로의 포지션이 가능해진다. 이는 오프라인으로만 하는 영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온라인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니즈가 있는 고객들이 검색을 통해 카페로 유입되고 상담을 통해 실제 고객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업을 하면서 관리하고 있는 회원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 수익화라는 커리큘럼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자. 그 수강생에 한해서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일정 자격이 주어지는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지만 회원 등급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강의나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면 등급을 나눠서 해당하는 카테고리만 이용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운영자는 강의나 칼럼 등을 제공하고 회원들은 과정에 필요한 글을 올리면서 함께하는 기수들과 공유한다. 특정 과정을 참여한 수강생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커뮤니티의 성격보다는 운영자의 브랜딩이 기반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네이버 카페를 커뮤니티 개념으로 접근하든 브랜딩 기반으로 운영하든 제대로 알고 키운다면 온라인 건물주가 될 수 있다. 관심분야로 찾아온 회원들을 기반으로 마케팅적 요소를 잘만 활용한다면 수익화도 브랜딩도 충분히 가능하다. 강남에 있는 고층빌딩을 살 수 없다면 지금 당장 온라인에 건물짓기부터 시작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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