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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동환 Sep 23. 2022

용서와 관계 끊기

계속 상처받기를 거절하라


살아가면서 누군가에 의해서 마음에 상처를 받고 살아가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 용서를 선택한다. 용서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용서하지 않고 마음에 상처를 그냥 두면 그 상처에서 끊임없이 쓴 물이 나오기 때문에 용서하고 아픔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용서는 화해와 다르다. 용서는 일방적일 수 있지만, 화해는 쌍방적이라 할 수 있다. 용서는 상대방의 동의가 없이도 나 혼자서 할 수 있고, 내게 상처를 준 사람이 내게 사과를 하지 않았어도 혼자서 용서할 수 있다. 내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고, 나의 마음에 분노를 중지하고 마음에 평안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좋지만, 내게 상처를 준 사람이 내게 또 상처를 준다면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상처를 주고 있는지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런 사람이 주위에 있는 사람은 큰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주변의 누군가가 계속해서 상처를 주는 사람이라면, 그를 마음으로 용서는 하되 관계는 끊어야 내가 살 수 있다.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지도 모르면서 계속해서 상처를 주는 사람과 계속해서 관계를 가지고 살면 그 사람은 내게 계속해서 상처를 주고, 나는 끊임없이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내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여 마음에 평화를 가지고 살아가되, 내게 상처를 주는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



그러나 쉽게 정리할 수 없는 사람이 문제가 된다. 내게 끊임이 없는 상처를 주는 사람이 내 가족이고, 내 형제고, 내 배우자라면 어떻게 되는가? 쉽게 정리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닌 사람이 내게 끊임없이 상처를 주는 대상이라면 그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시간을 내어 내가 상대로 인하여 얼마나 아픔이 있는지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 그런 상처를 주는 사람이 연애를 하는 대상이라고 한다면 상대에게 내가 겪는 아픔을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내게 상처를 주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 말을 들은 상대는 자신이 상처를 준 말이나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상대가 동의하지 않으면 그 순간부터는 나의 마음속에서 그 사람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고 그를 불쌍히 여기며, 그가 주는 상처에 대하여 내게 더 이상 영향을 받지 않도록 내 마음에서 정리를 해야 한다. 아직 결혼 전이라면 상처를 주는 상대에게 충분히 이야기를 하고, 그래도 못 알아들으면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에게서 일평생 상처를 받고 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처를 주는 사람을 곁에 두고 늘 고통을 받고 살 것인지 마음에 평화를 가지고 살 것인지, 그것은 상대에게 달린 것이 아니고 내게 달린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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