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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사람 윤 Aug 20. 2023

10 Min Run - 무릎이냐 러닝이냐

주간러닝기록#2

'마이크로 무브먼트'

목표를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할 때, 실행력이 부족하여 흐지부지된 일이 한두 번일까.

최근에 읽기 시작한 <인생을 바꾸는 40가지 일기 수업>에서 새로운 개념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마이크로 무브먼트. 5분이나 10분을 내어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목표를 짜는 것을 의미한다. 최소한의 목표를 수행하고 나서는 조금씩 그 목표를 실행 가능한 만큼 늘려 나가는 것. 성취감도 챙기고 실행 가능한 목표도 가져가는 것. 그것이 '마이크로 무브먼트'라 한다. 이렇게 잰걸음을 하더라도 내 목표에 조금 더 다가가는 행동이 될 테니까.


나의 Just 10 Min Run 도 그런 맥락에서 시작했다. 

가능한 시간 안에서 뛰는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게 키포인트이다.


밑미리추얼 달리기와 글쓰기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100일 정도 꾸준하게 조금씩 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혼자 하면 자꾸만 쉬어가고 싶으므로 함께하기를 택했다. 밑미리추얼 달리기와 글쓰기를 통해서 같은 목표를 위해 달리는 사람들과 그들의 생각을 함께 나눠보려고 한다.


달리기를 하면서 떠오른 생각들을 에세이 형태로 적고 있다. 기록의 힘을 느낀다.

같은 것을 바라보더라도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나의 견해와 마음들. 지나가는 것을 붙잡아 둘 수 있는 방법은 글로 써 내려가는 것뿐이다.


8월 14일 기록

알람이 울리고 휴대폰을 손에 들었는데 뭔가 이상하다. 뜨끈한 손난로가 되어있다. 뭔 일인가 싶어 화면을 열어보니 카메라가 밤새 켜진 상태였고 똑똑한 아이폰은 열이 식을 때까지는 충전을 중단한 상태다. 계속 열이 받는 상태에서 충전까지 열을 가했다면.. 어휴 아찔하다.

사람도 마찬가지. 과부하는 위험하다. 적절한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하다. 

주말 내내 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매일 러닝을 했다. 러닝을 통해 내 머리의 열을 식히고 일에도 집중할 수 있었다. 일주일 내내 고민하던 코딩 고민이 풀렸다. 올림픽데이런 마라톤을 신청했다.

8월 15일 기록

광복절. 내 나라가 주는 안정감.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모든 분들에 대한 감사함. 휴일이 주는 달콤함. 공휴일이라 그런지 공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 그중 다섯 명의 가족 러너를 발견했다. 나도 훗날 가정을 이룬다면 저런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상상을 해 보았다. 어른들을 따라 헛둘헛둘 땀을 뻘뻘 흘리면 뛰어내는 아이들이 귀엽다. 

어제 완료된 코딩 결과를 회사에서 보고했고, 그 결과를 인정받고 앞으로 다가오는 행사에 잘 준비해 보자고 말씀해 주셨다. 춤추는 고래가 된 기분이다. 더 신나게 춤출 수 있도록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잘 보여줘야지.

8월 16일 기록

'10분만 뛰자'라고 마음먹은 지 보름이 지났다. 건강하고 지속적인 습관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변주를 주어 시도해 보는 것이 좋겠다. 아직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체력이 좋아진 기분이 드는 건 기분 탓일까. 아침에 몸이 무겁긴 하지 말 일어나서 뛰다 보면 가뿐해진다. 작년 런데이 30분 달리기 도전할 때, 런데이 가이드에서 신체의 변화를 일으키기까지는 반년은 필요하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날 때도 가뿐하게 일어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 보면서.. 오늘도 한 걸은 내디뎌봐야겠다. 일단 운동화 신고 밖으로 나오는 것이 시작이니까.

8월 17일 기록

나 자신과의 싸움.

알람 스누즈를 '10분 더' 누를까 말까 하는 마음

오늘의 온도는 23도로 선선하다.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다. 매일 뛰는 것이 참 좋은데 무릎을 아껴야 한다는 마음과 뛰고 싶다는 양가감정이 든다. 러닝을 가볍게 하려면 무게를 줄여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만년 계획인 다이어트가 달리기를 동기부여 삼아 힘을 받을 수 있으려나.

운동하기 좋은 공원 근처에 산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언제까지 이 근처에서 살 지 모르겠지만 있을 때 충분히 즐기자. 아침의 게으름만 이겨낸다면 다른 방해거리는 없는 것이니까.



금요일과 주말엔 여행 일정과 무릎 보호(?)를 위해 쉬었다. 월요일부터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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