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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IMI Aug 16. 2019

인도 여행 29. 호수가 방안으로 들어오다

2019. 1. 31.

엄청난 교통 정체다. 머리 아프게 하는 택시 기사의 독한 로션 냄새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40여 분이 지나서야 겨우 1km 앞에 있는 교차로까지 갈 수 있었다. 정체가 아무리 심해도 자기 차선을 따라 계속 기다리며 조금씩 전진한다. 클랙슨 소리도 과하지 않다. 뭄바이 공항 T2까지 4km에 불과했지만 무려 1시간이나 걸렸다. 

델리와 뭄바이 공항에서 갑자기 바뀐 게이트를 찾아 헤맨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모니터를 본 후 42B게이트로 갔다. 게이트 상단에 우다이푸르라고 적혀 있으니 잘 찾아온 것이 맞다. 활주로로 움직일 때 잠들었는데 한참 잔 듯이 깨어 우다이푸르에 도착한 줄 알았다. 참 빠르게 왔다가 생각하는 찰나 비행기가 속력을 높인다. 잠깐이지만 단잠이었다. 


우다이푸르 공항을 나서자마자 반기는 택시 기사들은 호젓하게 공항을 구경하고픈 여행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몇 명을 거절하고 공항 정문까지 걸어 나가니 젊은 남자의 택시가 또 기다리고 있다. 숙소가 있는 피촐라 호수까지는 500루피에 40분 정도 걸렸다. 

5박(63,000원)을 묵게 될 레이크 페이스(Lake face) 게스트 하우스는 싼 가격에 그냥 예약한 곳이었지만 우다이푸르에서 투숙객이 선호하는 곳인 피촐라 호수를 접해 있어 가격 대비 가치가 높은 숙소이었다. 창문을 여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호수의 멋진 경치가 방 안으로 들어온다. 하늘과 호수가 모두 푸르게 빛나는 평화로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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