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블룸컴퍼니 Apr 18. 2023

이번 주 열심히 일한 당신, 활력 챙기셨나요?

며칠 전 H사에서 진행한 대규모 신임책임 승진자 과정에서 잠시 교육생들과 스몰토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대화를 나누며 놀라웠던 점은, 30대 초반의 교육생들의 관심사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내용이 다름 아닌 '건강'이었다는 점입니다. 최근 인스타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해시태그가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이라는데, 실제로 교육생들은 2박 3일간 연수원에서 숙박하는 동안 아침 조깅을 하거나, 교육 후 피트니스센터에서 땀 흘리며 운동하고, 오랜만에 만난 입사 동기들과 탁구와 축구를 하며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의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최근 조직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사람이 건강해야 기업이 건강하다'라는 방향을 세우고, 임직원들의 건강과 활력을 챙기기 위한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 강사의 소그룹 운동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고, 사내 카페테리아에서 샐러드, 과일, 요거트 등 건강기능식품을 챙겨 먹을 수 있는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긍정조직학에서는 구성원이 활력과 웰빙이 잘 유지될 때 긍정적인 관계 에너지를 생성하고 나아가 리더십 역량까지 확장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리더의 경우 자신의 활력과 웰빙을 유지해야 하는 동시에 팀 육성, 조직 문화 구축, 수익 관리 등 리더에게 주어지는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활력'이라는 자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활력(Vitality)이란, 자신의 역할에 대한 압력을 충족시키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말하며, 반대의 개념으로는 번아웃(Burn-out : 감정적, 육체적 피로 상태)을 들 수 있습니다. 긍정조직학자 킴 카메론 교수는 활력이 기반이 된 리더는 조직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하며, 이에 따라 리더를 '긍정적 에너자이저' 또는 '부정적 에너자이저'로 구분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활력이 가득 찬 리더는 조직 내 긍정적인 관계와 분위기를 만들고, 직원 삶의 만족도 및 직업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활력은 단순히 신체적 활력만을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내 몸의 컨디션과 생명력 있는 힘뿐만 아니라, 심리적 활력, 정서적 활력까지 포함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심리적 활력은 명확하게 생각하고, 집중하며 유연한 사고를 갖고, 긍정적으로 미래를 전망하는 정신 에너지로 정의합니다. 정서적 활력은 자신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에너지이며 감정의 인식과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3가지 요소는 균형감 있게 활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여기 나의 평소 활력 상태를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문항이 있습니다. 


나는 하루에 물을 5잔 이상 마신다.

나는 규칙적으로 건강식을 먹는다.

나는 나만의 운동 루틴이 있다.

나는 살아 있고 활력이 있다고 느낀다.

나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다.

나는  스트레스 관리에 필요한 에너지가 있다.


앞서 말씀드린 교육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저의 현재 활력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장기 지방 출장으로 인해 몸은 고단했고, 마음도 피로했습니다. 위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봤습니다. 나는 지금 건강한 음식을 먹고 있는가? 운동 루틴이 깨지진 않았는가? 스트레스 관리에 필요한 에너지가 있는가? 객관적으로 저의 상태가 나쁜 상태임을 인지하고 주말부터 활력을 높이기 위한 액션을 실행으로 옮겼습니다. 새벽 배송으로 유기농 샐러드와 그래놀라, 제철 과일을 주문하고, 주말 저녁에는 40분간 홈트 요가를 한 후, 아이들과 한강 산책을 하며 저의 신체적, 심리적, 정서적 활력을 재충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현재 여러분은 어떤 상태이신가요? 활력이 채워져 있나요 아니면 번아웃을 향해 가고 있나요? 잠시 나의 몸과 마음 상태를 잘 살펴보고, 이번 주 나의 활력을 위한 작은 액션을 실천해보시길 바랍니다.



마음 디자이너, 박정희 PD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