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강화도
인천광역시 강화군에는 교동도와 소창체험관, 조양방직, 해넘이 드라이브(장화리 일몰조망지), 마니산과 씨사이드리조트 루지 등 6곳의 스탬프 투어 장소가 있다.
이른 새벽에 여행을 준비하며 커피를 갈아 내린다. 차를 몰고 여행을 떠날 때 내려가는 커피는 운전할 때 아주 좋다. 커피를 다 마시고 나서 필요하면 가다가 편의점에서 가지고 간 템플러에 커피를 내려 담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깜깜한 새벽에 차를 몰고 서쪽으로 내 달린다. 강화의 교동도로 가다 보니 먼동이 밝아온다. 강화의 일출 장소가 어딜까 찾아보다 그냥 연미정에서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강을 보고 올라오는 해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되어 연미정으로 향한다.
연미정은 임진강과 한강이 합해져 내려오는 모습이 제비 꼬리를 닮았다 하여 제비연과 말미자를 합하여 연미정이라고 하였다는 말이 있는데 연미정에서 바라보는 임진강과 한강의 모습이 아름답다. 그리고 가까이 보이는 북한땅이 갈 수 없는 땅이라 생각하니 더욱 안타깝다.
연미정에서 일출을 보고 인근 경치를 감상하다 다시를 차를 몰아 교동도를 향한다. 교동도는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으로 들어갈 때 검문소를 통과하여야 한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남방 한계선이 있고 서울을 지나 흘러온 한강이 서해로 빠질 때 남북의 비무장지대를 지나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무섭단 생각도 들며 평화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하기야 이번의 여행지가 DMZ를 따라가는 여행이 아니었든가?
이른 아침에 교동도에 도착하여 스탬프를 찍고 대룡시장으로 들어와 본다. 상점들은 문을 열지 않았고 부지런한 상인들은 상점 안에서 오늘 팔 물건들을 정리하고 또는 만들며 영업 준비에 바쁘다.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분주한 시간대에 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장이 파하고 사람들이 하나도 다니지 않는 이런 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외국 여행을 갈 때도 사람들이 붐비는 시장도 다니지만 이른 새벽잠에서 깨지 않은 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나의 여행 코스에는 들어있다.
이른 새벽 일어나 준비를 하고 1시간이 넘게 운전을 하고 다시 연미정을 들렀다가 대룡시장을 둘러보니 갑자기 시장끼가 밀려온다. 시장 안에는 먹을 것이 없고 주변을 찾아 식당에 들어가 청국장으로 맛나게 아침을 먹는다.
아침을 먹고 온 김에 교동도를 한 바퀴 드라이브를 하고 다음의 스탬프 목적지인 조양방직과 강화소창체험장으로 향한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조양방직과 강화소창체험장은 문을 열지 않았다. 문을 열지 않았어도 스탬프 존에 들어가면 스마트폰에 알림이 오고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이제 다음 목적지는 장화리 일몰 조망지이다. 강화도를 그렇게 많이 돌아다녔어도 이곳은 처음이다. 큰 도로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특별한 목적을 갖고 오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는 곳이기도 하다. 강화나들길을 걷거나 자전거 하이킹을 하기에는 좋을 듯하다. 차를 몰고 가면 주차하기가 조금 어렵고 차가 들어가기에도 길이 너무 좁았다.
다음에 찾아간 곳은 마니산 전등사이다. 한참 가을이 농익는 계절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가족단위로 오는 경우도 있고 단체로 오는 관광객들도 많다. 우리도 모처럼 여유로운 마음으로 전등사를 둘러보며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감상한다.
강화도는 서울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가끔 드라이브 겸해서 많이 찾은 곳이다. 하지만 전등사로 들어오는 길은 많이 드물다. 잠깐 드라이브 삼아 왔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 와야지만 이렇게 경내도 둘러보고 경치를 감상할 여유가 생기게 된다.
그렇게 한참을 전등사를 둘러보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강화씨사이드 리조트 루지이다. 코로나 여파 때문인지 영업을 하지 않아 스탬프만 찍고 강화도에서의 스탬프 투어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