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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Apr 22. 2024

넥쏘와 함께 여행한 제주도 5

2024년 3월 26 ~ 3월 27


모슬포항 한적한 골목길에 차를 주차하고 밤늦은 시간까지 맥주집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오가는 사람들을 보다 차박을 하는데 밤새 비가 내렸다.  차를 하필이면 전봇대 밑에 주차를 해서 전기줄에서 떨어지는 빗소리에 잠을 설쳤다.


모슬포 항의 새벽 풍경, 날씨가 사납다.


이른 새벽 차에서 나와 모슬포 항을 둘러본다.  날씨가 좋지는 않았지만 새벽에 일어나 조업 준비를 하는 배도 있고 방파제 쪽으로 나가니 밤새 낚시를 하는 낚시꾼도 보인다.

 

다시 차를 몰고 송악산 쪽으로 차를 몰고 나와 사계해안으로 차를 몰고 나가 본다.  언제나 다시 와 봐도 송악산과 사계해안의 경치는 아름답다.  여유롭게 드라이브를 즐기다 이번에 찾은 곳은 곶좌왈이다.


사계해변에서 바라본 송악산과 형제섬


날씨가 좋지 않아 경치를 찾아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어디 한 곳에 차를 세워 놓고 쉬었다 가기로 곶자왈을 찾았는데 비는 오지 않아 곶자왈 탐방에 나섰다가 길을 잘못 찾아 정말 많이 돌고 돌아 많이 걸었다.  


많은 시간을 곶자왈을 둘러보는데 소비하고 차박을 하면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오늘은 일찍 숙소를 정해 쉬도록 한다.


곶좌왈의 아름다운 풍경들



이번의 숙소는 전에 왔었던 곳으로 방도 넓고 베란다가 있어 부스타로 찌개를 끓여 먹을 수도 있는 곳이다.  햇반은 프런트에서 전자레인지로 덮이고 김치찌개로 저녁을 먹는다.  


저녁을 먹고 산책길의 애월 쪽 해변의 야경


저녁을 지어먹고 숙소 밑의 해변을 걸으며 깊어 가는 밤을 즐긴다.  


이른 새벽 일출을 보겠다는 마음으로 달려간 동쪽 바닷가, 멋있게 뜨는 해는 아니지만 그래도 좋다.


다시 새로운 아침을 맞는다.  오늘은 그래도 조금 일출 볼 수 있을 것 같아 이른 새벽 숙소를 나와 동쪽으로 차를 몰고 나와 본다.  구름이 짙게 끼어 있지만 그래도 하는 희망을 안고 달려 나가 본다.  꼭 일출을 보겠다는 마음보다는 새벽에 드라이브를 즐기는 맛도 있다.




새벽 드라이브에서 만난 새벽 풍경들


이른 아침의 드라이브를 마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이 숙소에서 하룰 더 묵기로 하기로 현금으로 결제를 한다.  현금으로 결제를 해도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값보다 조금 비싸다.  낮에 대실을 못하는 것이 있으려니 생각하고 접어둔다.


어리목의 한라산 푯말


오늘은 한라산을 돌아보기로 한다.  지난번에 성판악에 갔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어리목으로 향한다.  어리목에서 어승생악의 정상에 올라 주변 경치를 보는데 구름이 오락가락하며 시야를 가린다.


어승생악을 올라가는 길에 만난 나무의 모습이 신기하다.


어승생악의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들.


힘들게 어승생악 정상에 올라 땀을 식히며 주변을 둘러보는데 구름이 오락가락하며 한라산 정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아울러 어승생악 정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해안의 풍경도 감춰버린다.  




어리목을 나와 이번에는 천백고지로 차를 몰고 달려간다.  천백고지에는 고산습지가 있어 한번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1100고지의 고산 습지의 풍경




산악인의 영웅 고상돈 동상


어승생악을 올라갔다 내려오고 고산 습지도 돌아보다 보니 점심때가 지난다.  이곳에서 식당을 찾기도 어려워 이곳에 있는 편의점을 찾아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저녁에는 맛있는 것을 먹기로 하고 편의점에 들러 컵라면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다시 차를 몰고 달려간 곳은 영실이다.  이곳은 그냥 차로 왔다가 그냥 나가야 할 것 같다.  미리 탐방 예약을 하지 않았으니 들어갈 수가 없다


한라산 탐방을 하지 못하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지난 주에 벚꽃 축제는 끝났는데 전농로에 이제야 꽃이 피고 있다.


차로 한라산을 둘러보고 다시 찾은 곳은 제주의 벚꽃 명소인 전농로에 다시 온다.  지난주 축제 때 찾았는데 그때는 정말 꽃이 피지 않았는데 이제야 꽃이 많이 피고 있다.  그렇게 전농로 일대를 걸으며 벚꽃을 즐기다 다시 차를 몰고 제주 동문 시장으로 온다.


제주 동문 시장의 풍경


제주 동문시장에서 저녁에 먹을 생선회와 딱새우를 사 와 숙소에 들어와 저녁 만찬을 즐긴다.  29일 추자도 가는 배를 예약해 놓았으니 오늘 이곳의 숙소에서 자면 내일은 차박을 할지도 모르겠고 제주에서는 숙소에서 자는 마지막 밤이 될지도 모르겠다.




어제는 늦은 밤에 걸었던 길을 해가 조금 있는 저녁에 걸으니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이른 저녁의 만찬을 즐기도 저녁에 애월해안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엊그제 아름다운 일몰을 보았던 곳인데 오늘은 그런 행운을 기대하기는 어려워도 해안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이다.




애월 해안로를 걷다 보면 보는 아름다운 풍경들


생선회와 딱새우회로 저녁을 먹고 애월해안로를 산책하다 편의점에서 바다에서 고기 잡는 배의 집어등의 불빛을 보며 캔맥주를 마시며 제주에서의 밤은 깊어만 간다.


3월 26일 ~ 27일 이틀 호텔비 77,000원 3월 26일 아침 22,000 점심 18,000원  3월 27 점심 컵라면 7,000원 3월 27일 생선회 40,000원 딱새우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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