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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쭈니 JJUNI Feb 10. 2024

EP02) 전기세 55만원, 누가 낼건데?

열심히 벌어, 너 사장이야.

왜 그런거 있잖아요.

사장이라면 월 말에 나가야 할 돈을 다 계산해본단 말이죠?

자자. 다들 앉아보세요.

제 월세 xxx만, 우유 xx만, 원두 xx만, 수도세 x만 그리고 전기세? 잠깐만.

그래, 물건 값이야 매 달 나가는게 아니라 주기적으로 나가는거니까 일단 뒤로 빼두고.

전기세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제가 하는 매장은 34평 정도입니다!

엄청 작지도 그렇다고 미친듯이 크지도 않은 규모인데다가, 복잡하지도 않아서 제가 늘 손님들 커피를 가져다 드리고있어요.

그렇다면. 34평의 전기세, 얼마가 나와야 적당할까요?

사실 처음 장사를 시작했을 10월 중순과 11월. 전기세가 제가 기억하기로는 34만원대가 나왔어요.

처음에는 그저 그래. 이정도는 낼 수 있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왠걸. 12월부터 태세가 변하기 시작합니다.


자자, 다들 알고 계시다시피 12월에 쓴 전기세는 1월에 고지서가 날아와요.

12월 저는 그렇게 따뜻하게 지내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던 편이었고,

글쎄 온도가 따뜻해봤자 바람세기 2단에 온도 21정도.

야박하다구요? 아니요. 30분정도 지나면 손님들이 겉옷을 벗을 정도로 따뜻해집니다!


그런데 왜 1월에 날아온 전기 고지서에는 49만원이 찍혀있을까요?

처음 고지서를 본 순간 무언가 잘못 굴러가고 있음을 크게 느끼기 시작했죠.

도대체 왜? 내가 히터를 너무 빵빵 틀었나?(아님) 어디서 누가 전기를 끌어다 쓰나?(아님)

그러다가 옆 집을 의심하기 시작했어요.

막 공사에 들어가기 시작한 옆 건물…당신이 범인인가 하는 눈초리로 여기저기 쏘아보며 다니기 바쁘던 그 때,

지난번 포스팅에도 언급한 바지사장분이 오셔서 내가 여차저차해서 전기세가 49만원이 나왔다! 이게 말이돼냐?!

하니

“적게나왔는데요…?”

순간 띠용 하는 느낌이 들었죠. 이게…당연한건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저에게 조언을 주세요…12월 전기세 34평 49만원이 맞는건가요…?)


그래, 일단은 여기서 12월 전기세는 마무리 하고-

1월 전기세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요?


저는 11월 12월 연말 모임때문에 오픈 09:00~ 마감 22:00으로 1시간 연장 근무를 했고,

24년 1월부터는 오픈 09:00 ~ 마감 21:00으로 정상 영업을 했어요.

그런데, 2월 7일. 한전에서 문자로 고지서가 날아왔습니다.

사실 엄청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고지서를 열었어요. 왜, 올 해 1월 좀 추웠잖아요?

[한국전력]2024년 02월 전기요금 안내
청구요금 : 551,570원.
청구년월 : 2024년 02월 (사용기간 : 2024년 01월 01일 ~ 2024년 01월 31일)

왜일까?

12월만큼 장사를 많이 한 것도 아니고, 오래 틀어놓은 것도 아닌데.

왜 전력 소모량은 더 많아졌을까 하는 의문이 정말 머리속에 꽉-차서 지금도 사실 머리가 좀 아픈 상태에요.

이런 의심이야 소용 없는거 알지만, 옆집이 공사를 다 끝내고 보니 전기차 충전하는 기기를 들여놓았더라고요?

그걸 보고는 ‘혹시 저기서…?’하는 의심을 거둘 수가 없었죠.

(물론 옆집은 계량기가 따로 붙어있습니다. 그저 원망할 곳을 찾는 쭈사장일 뿐. ㅎㅎ)

그래서 저는 지금 추운 곳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전기세 무조건 아껴.

3월 고지서 그래도 많이 나온다? 좋아. 누구든지 한 판 뜨자!(성격 나빠짐)


1월은 장사가 잘 돼 12월 전기세를 보충할 수 있었지만…

사실 2월, 좀 무섭습니다.

손익분기점을 넘는 날이 +2일정도 길어졌고, 그게 아마 제가 예상하기에는 2월 16일은 지나야 할 것 같네요.


그럼 저는 이제 전기세를 벌러 가볼까 합니다.(잠시만요 눈물 좀 닦고)

그래서 하루 매출이 얼마냐고요? 몇 일이나 벌어야 전기세 충족하냐고요?

저를 구독하고 열심히 지켜봐주세요…제가…언젠가….밝히는 날이 오기를 지켜봐주세요…후후…


다음 이야기는 제가 일하면서 정말,

진심을 다해 울었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좋은 이야기냐고요, 나쁜 이야기냐고요? 다음 이야기. 함께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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