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더 잘난 녀석들의 세계
이 건조한 바람을 맞으며 버스를 기다리면서 휴대폰 속을 들여다보면, 각계 도처의 잘난 녀석들이 시시각각으로 으스대고 있을 것입니다.
소박한 바람을 가진 누군가에게는 큰 꿈을 가지라고 잘난 척을 하고, 그 사람을 내려다보는 다른 누군가는 코웃음 치며, 거창한 인생 목표를 위해 발버둥 치지말고 그저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는게 어때 등의 잘난척을 지저귈 것입니다. 말을 엎고 또 엎는 것은 손바닥 뒤집는 것 만큼이나 쉽습니다. 한마디 단어 속에도 다 그만한 이유와 속사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세상에서는 좀처럼 나혼자 잘날수가 없습니다.
나보가 더 잘난놈과 그보다 더 잘난놈들이 수두룩하게 겹쳐서서 서로의 목을 조르고 누구, 어디 공간할것 없이 숨막히는 시간들을 보내게 하는 이 나혼자만 잘날수 없는 세계를 오랜기간 벗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말과 글이 넘쳐납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차라리 자기만의 표현과 그만의 아우라가 넘치는 어린애들의 대화가 제일 낫다고 생각합니다.
인용과 링크를 달고
쿨한척하고
배운티내고
그렇게 하려면 은근슬쩍 하지마세요.
은근슬쩍 슬그머니 뭘 하지좀 마세요.
아.
저도 잘난척 하고 싶어 안달나는. 그런 밤.
이 밤이 흘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