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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k Jul 11. 2017

싫은 것

people I hate

어떤 그룹 내에서, 성별 나이를 떠나 아무 배경이나 근거 없이 끼리끼리 떼를 지어 모이려는 또는 모여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치 신병을 맞는 군대 선임처럼 '너는 내 , 내가 니 위야' 라는 속내를 아주 빠르고 품위 없게 전달하고 싶은 사람들


시궁창 냄새 비둘기 떼 처럼 '뭐 헐뜯을 것 없을까?' 생각이나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알아차리지도 못하는 새에(아니, 의식 깊은 곳에서 스물스물 올라오는 속물적인 무엇인가는 외면 하고) 타인을 배척하고 기운을 빼고 풀을 죽입니다.


무리에 숨어 한 사람을 압박하는 매우 옹졸하고 야비한 짓을 해놓고는 마치 자긴 모르는 사실마냥 순진한 척 하는 것입니다(진실로 본인은 순진한 사람이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 시점 이 사람들에게는 일반적으로 퍼진 도덕 개념이나 상대에 대한 예의는 저 멀리 의식이 안 닿을 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대접받기 위해서라도 상대에게 마땅히 배풀어야 할 배려같은 것은 더더욱 끄집어내기 힘들 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무리에서 떨어져나와 있을 때, 반박이라도 할라치면


대개 이럴때 눈을 더 똥그랗게 뜨고 얼굴은 새하얗게 되어가지고는 평소보다 훨씬 착한 표정과 친절한 행동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런 역겹고 경멸스러운 떼거리가 모여 있는 곳에 모르고 들어왔거나 알면서 어쩔 수 없이 발을 들여야 할때,


또는 이런 시덥잖은 무리가 생길 조짐이 보일 때 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런 무리는 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을 용납하지 않기에 조직원 스스로 재미를 잃어 대부분 어느시점 와해되기는 합니다만 


작부터 함께 할 의지도 없는 저로서는, 이제부터 일련의 이런저런 예상되는 꼬락서니들을 봐야할 생각을 하면 미리부터 진절머리가 납니다.


겁도 나고 의욕도 떨어지고. 그 중에 무엇보다 안좋은 것은, 위로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외로워지게 된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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