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에 반도체업계 ‘들썩’…‘AI 록스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3월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4’ 미디어 간담회에서 “삼성의 HBM을 테스트하고 있고 큰 기대를 갖고 있다”는 말 한마디에 삼성전자 주식이 5% 이상 반등했다. 젠슨 황은 지난해 대만 정보기술(IT) 전시회에서도 가죽점퍼를 입고 등장해 기조연설을 했다. 당시 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가며 ‘가죽점퍼를 입고 어떻게 더위를 견딜 수 있냐’는 질문이 나왔고 그는 “나는 항상 쿨해요”라고 재치 있게 대답했다. 같은 옷만 입고 다니는 고루함에 지친 이들도 있지만, 이미지브랜딩 전략으로도 쓰인다는 점은 흥미롭지 않은가. 1997년에는 3D 처리가 가능한 GPU를 내놓으면서 터닝포인트를 맞는 듯했지만 당시 그는 연봉을 1달러로 줄이면서 2008년 금융위기 때 파산 위기를 돌파했다. 젠슨 황은 검정 가죽점퍼와 열정적인 태도 그리고 격의 없는 소통 스타일을 통해 엔비디아의 비전과 가치를 반영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GPU 기술이 어떻게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예측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당시만 해도 AI 개발은 돈이 안 되는 분야였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도 AI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AI에 관심이 있는 개발자들이 결국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한 번에 여러 연산이 가능한 엔비디아 GPU와 소프트웨어 ‘쿠다’였습니다. 쿠다로 만든 프로그램은 엔비디아 GPU에서만 돌아가기 때문에, 새로운 개발자들도 기존의 AI 프로그램을 활용하기 위해 엔비디아 GPU와 쿠다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록 인(lock in·상품 및 서비스 경험을 통해 지속적인 소비를 창출함) 효과가 생겨 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게 된 것입니다.
“젠슨 황은 최근 GTC 키노트 연설에서 키노트를 2시간짜리 ‘원맨쇼’로 이끌어 간 그의 매력이 커서 작은 오류는 가려졌다”라고 하는 기사부터 그를 AI 계의 스티브 잡스로 평가하는 외신도 적지 않다. 그는 GPU 기술이 어떻게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예측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 존폐 자체를 위협했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지적 정직함(Intellectual honesty)’과 소통 그리고 희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질주가 두렵고 무서워 시장은 질투만 하고 있는지 모른다.
엔비디아(NVIDIA)의 이름에는 흥미로운 일화가 있습니다. 회사의 공동 창립자인 젠슨 황(Jensen Huang), 크리스 말라초브스키(Chris Malachowsky), 커티스 프리엠(Curtis Priem)은 처음에 회사 이름으로 'INVIDIA'를 고려했습니다. 이는 라틴어로 '질투'를 의미하며, 당시 경쟁사들을 질투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발음이 'NVIDIA'로 더 자연스럽게 들린다는 이유로 최종적으로 NVIDIA로 변경되었습니다.
NVIDIA는 '시각적인 것을 위해 만들어진'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Invidia'에서 유래한 단어로, 시각 컴퓨팅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 개발을 통해 게임, 영화, 과학 시뮬레이션,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각적 경험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현재 AI 시대에서 NVIDIA는 이름 그대로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GPU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자율주행차, 의료 진단, 자연어 처리 등 다양한 AI 응용 분야에서 핵심적인 기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NVIDIA의 이름에 담긴 '시각적'이라는 의미는 이제 AI 시대에 데이터의 '이해'와 '해석'으로 확장되었으며, 이는 미래 기술 발전의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NVIDIA의 이름에 담긴 이야기는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인공지능의 발전과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기술 혁신의 중심에 서 있는 회사를 잘 상징하고 있습니다.
액면분할 전후의 주가 예측
6월 7일 자 1/10분 액면분할로도 엔비디아는 질주를 계속할 것인가 논란의 중심에 있다. 분할 이후 주식 거래는 6월 10일부터 시작됩니다 (NVIDIA Newsroom) (InvestorPlace).
주식 액면분할 전 상황
NVIDIA의 주가는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상승해 왔습니다. 2024년 5월 기준으로 주가는 1,000달러를 넘어서며, 6개월 전의 500달러 이하에서 크게 상승했습니다. NVIDIA는 2024년 1분기에 26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습니다. 이는 AI와 데이터 센터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주식 액면분할 전 주가는 1,000달러를 넘었으며, 이러한 높은 주가는 소액 투자자들이 주식에 접근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주식 분할 후 주가는 100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며, 이는 접근성을 크게 향상할 것입니다. 주식 분할 후에도 NVIDIA의 강력한 실적과 AI, 데이터 센터 등의 성장 동력은 주가를 지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분할은 주식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투자자가 주식에 참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주가 상승을 도울 가능성이 큽니다 (NVIDIA Newsroom) (InvestorPlace).
이미 모바일에서도 오픈 AI사의 챗 4o에서 행해지는 신속한 답변에 경악하고 있다. 묻는 이는 질문을 고민하지만, 챗GPT는 답변에 망설이는 법이 없다. 20달러의 유료서비스에도 수요는 증가할 것이다. 챗GPT와 같은 유사 채널은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검색 엔진을 무력화시키지 않을까 싶다. 긴장한 후발주자로 만들어진 구글의 제미나이는 설계상의 오류로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CPU시대에서 GPU에 주목하며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쿠다라는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의 GPU와 작용하며 DPU시대를 열어간다고도 한다.
한편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현실을 블랙록(BlackRock) 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다른 관점에서 같은 미래를 조망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그의 인구 감소에 대한 견해는 미래에 대한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는 인구가 감소하는 선진국은 인간을 기계로 대체하는 사회적, 경제적 과제를 더 잘 처리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Fink는 자동화와 인공 지능(AI)이 이들 국가의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생활 수준을 향상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는 또한 인구가 감소하는 선진국이 자동화와 인공 지능(AI)을 신속하게 채택함으로써 "큰 승리자"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NPR Illinois) (The Sociable) (LifeSite).
이와 대조적으로 Fink는 인구가 증가하는 개발도상국, 특히 강력한 교육 기반과 법치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어려움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지역에서 격차를 해소하고 추가적인 사회 경제적 분열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The Sociable)(LifeSite). 이러한 견해는 출생률 감소가 문명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경고한 엘론 머스크(Elon Musk)의 견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머스크는 인구 붕괴가 기후 변화와 같은 다른 글로벌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ShibDaily)
다시 엔비디아의 미래를 단편적이나마 정리해 봅니다. 젠슨황은 스타트업 인수로 차세대 사업을 선점하는 선견지명을 보이기도 했다. 2020년 데이터 센터 사업을 키우기 위해 70억 달러에 인수한 이스라엘 기업 멜라녹스가 대표적이다. 멜라녹스는 데이터 센터 내 중앙처리장치(CPU)와 GPU, 메모리 간 원활한 데이터 처리를 돕는 데이터처리장치(DPU)를 선보인 곳. 젠슨 황은 “CPU, GPU에 이어 DPU가 차세대 컴퓨팅 핵심축이 될 것”이라며 관련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2020년 이후 데이터 센터 사업은 엔비디아 세부 사업 분야에서 가장 큰 매출 비율을 차지했다.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황 CEO는 지금도 스타트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단순히 수익을 얻기 위한 투자가 아닌 자신들의 GPU를 이용하는 AI 회사들에 투자하면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스타트업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39건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는 각각 14건이었던 2021년과 2022년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투자액은 1월 말 15억 5000만 달러로 전년 3억 달러에서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AI 로봇 기업 피겨 AI 등 AI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 기업의 성장이 아니라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한 세상을 여는 시점의 중심에 엔비디아가 있다고 볼 수 있어 중기적인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 저의 사견임을 밝힙니다. 202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