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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의 끝에서

by 레옹

무스탕의 끝에서

난 내 안의 두려움을 놓아버렸어

아니, 그렇다고 믿고 싶었어


붉은 흙길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끝이 어딘지 모른 채 발걸음은 느려지고

발자국은 흩어져 기억도 그처럼 사라질 듯

근데 내 가슴은 여전히 무거워

구름은 멈춰 산맥은 숨죽여

이 고요 속에 내 삶은 어디쯤일까

시간이 덮어버린 온기 찾고 싶어

내 심장 속 불씨 다시 피우고 싶어


사라진 온기 돌아올 수 있나

흐릿해진 내 안의 불빛

꺼진 줄만 알았던 사랑

아직도 깊은 곳에서 숨 쉬고 있어


강물은 속삭여 삶은 계속 흘러가

근데 난 바보처럼 나를 잃어갔지

햇빛 속 먼지처럼 마음은 흩날려

그 빈자리에 그리움만 내려앉아

무너진 시간 위로 발을 다시 내디뎌

사랑은 감정만이 아냐 내 삶의 이유야

길을 잃어도 길이 사라져도

나는 다시 찾을 거야 내 안의 온도를


잃어버린 사랑 돌아올 수 있나

흐릿해진 내 안의 불빛

꺼진 줄만 알았던 사랑

아직도 깊은 곳에서 숨 쉬고 있어


빛바랜 기억 속 남아 있는 따스함

그날의 숨결이 바람에 실려 와

내 안을 적셔줄 그 순간까지

난 걷고 또 걸어 무스탕의 끝까지


꺼져 있던 불씨 결국 피워 올릴 거야

시간 속에 가려져 있던 내 사랑

나를 살게 한 마지막 이유

다시 한 번 심장 속에 피워볼께


무스탕의 끝에서

끝은, 시작일 수 있다고...





아래 mp3 파일을 클릭하시면 노래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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