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숲 나뭇결 아래
말없이 머문 그 날의 숨결
젖은 돌 위 맺혔던 기억
시간도 잠시 멈춰 섰지요
그리움은 바람을 타고
내 마음 가장 깊은 곳으로
흩어진 말들 지워지지 않아
조용히 나를 흔들어요
달빛은 오래된 그림자
흐르는 강물 속에 묻힌 이름
속삭임 따라 걷는 이 밤
끝내 닿지 못한 마음 하나
가슴속 깊은 울림이
이 밤에도 식지 않아요
그리움은 바람을 타고
내 마음 가장 깊은 곳으로
흩어진 말들 지워지지 않아
조용히 나를 흔들어요
숨죽인 채 삼킨 말들이
그 자리에 아직 남아서
눈을 감고 조심스레 더듬어요
머물던 당신의 마음
그리움은 바람을 타고
잊은 줄 알았던 그때로
멈춰선 마음 흐르지 못하고
이름도 없이 나를 흔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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