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인터뷰 - 헬로우젠틀 권정현 대표
세상 모든 아저씨들이 멋쟁이가 되기를 바라는
헬로우젠틀의 권정현 대표를 만났다.
'아저씨', '중장년’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딘가 모르게 서글퍼지는 것이 현실이지만, 헬로우젠틀 권정현 대표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그의 손을 거치면 동네 옆집 아저씨에서 꽃중년이 되는 것은 순식간. 권정현 대표는 대한민국 모든 아저씨들의 희망이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더뉴그레이' 메이크오버 서비스를 진행하는 헬로우젠틀에서 스타일링도 하고, 사진도 찍고, 디자인, 영업도 하는 대표 권정현이다. 헬로우젠틀은 보통 남자, 정확히는 평범한 아저씨들을 위한 패션 플랫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첫 번째로는 일반인 아저씨들을 대상으로 패션 메이크오버 서비스 또는 컨설팅을 한다. 그리고 거기서 나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든다. 최근에는 시니어 오피니언 리더를 만드는‘ 아저씨즈’라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이를 쇼핑으로 풀어내는 커머스를 진행 중이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13년 겨울 닉 우스터를 처음 알았다. 멋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젊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는 내가 저런 그림을 못 봤는데? 그렇다면‘ 내가 한국에서 멋있는 아저씨, 할아버지들을 좀 만들어야겠다.’ 해서 기획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노인 복지관에 가서 할아버지를 섭외하거나 지하철 끝 칸에서 직접 섭외했다. 제가 이 할아버지처럼 만들어 드릴 테니까 한번 해보실래요? 이러면서. 그런데 사기꾼으로 취급하면서 다 거절하더라. 그러다 동네 카페에서 바리스타를 하고 계시는 할아버지 한 분을 우연히 발견했고, 그 할아버지를 제 옷장에 있는 옷들로 스타일링하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SNS에 업로드했는데 그게 반응이 좋아서 기사화되고, 자연스럽게 사업화가 됐다.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꽃할배’로 재탄생시키는, 이러한 일을 하는 쇼핑몰을 시작한 것이 2014년이다.
지난해 뉴발란스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화제가 됐다. 또 어떤 브랜드와 협업을 했나?
뉴발란스가 제일 큰 프로젝트였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엘지 유플러스, 캐논, 로우로우, 커버낫 등과 최근에는 에스티코, 크로커다일 레이디까지 업종 안 가리고 다양하게 했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처음에는 와디즈를 통해 30명만을 모아서 메이크오버를 했다. 그때 첫 번째 시즌 참여자인 분이 계셨는데, 이혼 상담을 받으러 다닐 정도로 부인과 사이가 안 좋았다. 그 때문에 참여자분의 아들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화해하길 바라는 마음에 아버지의 메이크오버를 신청했다. 그렇게 달라진 아빠, 남편의 모습을 보니 사모님도 신혼 때 느낌이 났는지 분위기가 다시 좋아졌다고 하더라. 그 후로 다시 크로커다일 레이디와 작업을 하는데, 아들이 이번에는 엄마의 메이크오버를 신청했다. 그때의 사연이, 당시에 아빠 메이크오버를 하고 다시 행복하게 지내고 계셔서 이번에는 엄마를 메이크오버 해드리고 싶다고.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무신사 스튜디오에 입주하게 된 계기
사실 더뉴그레이를 하면서 사업 규모를 많이 키웠다. 남성과 관련한 사업들을 하려고 바버샵, 포마드도 만들고. 근데 다 잘 안됐다. 그렇다면 우리가 메이크오버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옷들도 보관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공간은 어딨을까 하다가 무신사 스튜디오를 찾아왔는데 직접 둘러보고 그다음 주에 바로 계약했다. 슬픈 얘기지만, 기업을 다이어트시키고, 효율화하기 위해 무신사 스튜디오에 들어왔고, 그 이후로 다시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 재기의 발판이기도 하다.
무신사 스튜디오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나?
주로 일반인 메이크오버 서비스가 있을 때나, 우리가 모시고 있는 시니어 모델분들과 콘텐츠 작업을 할 때, 그리고 미팅이 있을 때 주로 무신사 스튜디오를 이용하고 있다. 가장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 공간은 피팅 룸이다. 일반인 메이크오버 서비스를 할 때, 다른 공유 작업실에서는 주로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혀야 했다. 그게 가장 마음속으로 걸리는 부분이었는데 무신사 스튜디오에 온 뒤로 이러한 점이 쉽게 해결이 되어 너무 좋다.
앞으로의 목표
지금 쇼핑몰을 못 하고 있는 게 제일 아쉽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쇼핑몰, 커머스를 오픈하는 것이 1차 목표다. 또 다른 목표는 콘텐츠의 다양화. 인스타그램 하나로 감사하게도 많은 브랜드와 협업을 했는데, 이렇다 보니 유튜브도 해야 할 것 같고 틱톡이나 어떠한 형태로든 콘텐츠를 다양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는 10년, 20년 후를 당겨오는 비즈니스를 한다고 말한다. 50, 60대 아저씨들이 조금 더 빨리 멋있어지는, 그런 그림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메이크오버 서비스로 일반인 아저씨들한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드리고, 시니어 오피니언 리더들이 더 많은 분들한테 메시지를 주는 그림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이 시대의 많은 아저씨들이 더 멋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무신사 스튜디오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압도적이다. 최소한 패션 관련 사업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무신사 스튜디오가 제일 월등하고 압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렵게 말할 것 없이 무신사 스튜디오는 너무 좋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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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