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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신사 스튜디오 Mar 24. 2021

커버낫의 '시티보이'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입주멤버 인터뷰 - 커버낫 안나영 디자인 팀장


무신사 스튜디오에 등장한 커버낫 안나영 디자인 팀장을 만났다.
커버낫의 끝없는 인기 비결을 물었다.


무신사 스토어 회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스트릿 씬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성장한 커버낫. 인기 절정의 브랜드가 무신사 스튜디오에 입주하게 된 사연은 아직 완공되지 않은 커버낫 사옥 때문이었다. 현재는 사옥이 완공되어 무신사 스튜디오를 떠났지만, 덕분에 신진 브랜드들 사이에 뜻밖의‘ 뉴비’로 등장한 커버낫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생겼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안나영 커버낫 디자인 팀장을 만나 인기 브랜드의 성공 비결을 물었다. 패션을 사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과 생각이 커버낫 안에서 어떻게 조율되는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커버낫의 디자인 팀장 안나영이다. 커버낫은 밀리터리, 아웃도어, 워크웨어 등의 빈티지 웨어에서 얻은 모티브를 현대적인 소재와 룩으로 푸는 컨템포러리 브랜드다. 2008년 데뷔한 이후 지금도 매 시즌 과거로부터 얻은 영감을 커버낫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도심 속에서 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스타일로 소개한다.




커버낫의 디자인팀은 어떻게 움직이나.


일단 커버낫의 아이템은 온전히 디자이너들의 손에서만 탄생한다기보다, 커버낫 기획팀 등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고 있다. 다들 옷을 좋아하고 많이 생각 하다보니까 트렌드에 민감한데 일단 우리 고객이 무엇을 입고 어떻게 꾸미고 나가는지를 늘 주시한다. 이런 관찰들을 종합하면 공통적으로 오는 느낌이라는 게 있다. 그런 것들을 잘 생각하고 더하고 버무려서 컨셉이 잡힌다. 이때도 딱 하나의 컨셉을 제안하기보다, 지금 고객에게 필요한 것을 멋지게 만들어서 더 보여주려고 한다. 이런 과정들이 어우러지면서 나온 게 최근 21 스프링 컬렉션의 ‘더 시티 어센틱’이다. 사실 커버낫은 하나의 컨셉으로만 얘기하기 어려운 브랜드다. 그래도 이번 컨셉을 통해 도심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도시에 사는 우리 또래의 이야기와 그들을 위한 옷을 보여주려고 했다.




14주년을 맞았다. 높은 인기의 비결이 있다면.


대표님이 항상 하는 말씀이기도 한데‘ 고객을 설득하려 하지 말고, 고객에게 설득당할 것’이 비결이다. 고객이 원하는 게 뭔지 관찰하고, 그걸 바탕으로 멋지게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의 퀄리티를 항상 유지하려고 한다.




무신사 스튜디오에 입주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하던데.


합정으로 사옥을 이전할 계획이었는데, 사옥 완공이 안 돼서 임시 사무실이 필요했다. 커버낫이 무신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인데, 이럴 땐 무신사 스튜디오에 입주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서 잠시 입주하게 됐다.


이용하면서 좋은 점이 있었나.


작은 회의를 자주 하는 편인데, 편하게 회의실을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무료 커피가 제공되다 보니까 커피값을 엄청 아낄 수 있더라. 업무를 하다 보면 여기저기 택배를 보낼 일도 많은데 택배를 보내는 방법이 편리해서 놀라기도 했다. 택배 패킹하는 곳도 분리되어 있고, 패킹존에서 바로 송장을 뽑아서 택배를 보낼 수 있더라.




무신사 스튜디오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디자이너들에게 최적화된 공간 혹은 보금자리. 무신사 스튜디오 안의 다양한 공간들을 오고 가면서 디자이너들에게 필요한 환경이 적합하게 갖춰져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봉제를 한다거나 패턴을 만지시는 분들도 많이 봤는데, 작업대가 넓어서 사용하기 편리해 보였다. 그리고 계속 커피 이야길 하게 되는데, 디자이너들이 직업 특성상 정말 커피를 많이 마신다. 그래서 커피가 무료라는 게 참 좋았다.




올해 커버낫 목표가 정말 높다고 들었다.


매출 목표가 1050억이다. 대중에게 좀 더 사랑받고 입기 좋은 옷을 만드는 것도 역시 목표다.




그간 재밌는 협업을 많이 했다. 커버낫에겐 어떤 자극이 됐나.


각 브랜드가 가진 소비자나 데이터가 다르다 보니 협업을 하면서 교집합 고객을 창출하자는 목적이 있었다. 우리가 갖지 못한 데이터나 인프라를 사용해서 시장 테스트를 하고, 향후에 시장 확대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함이다. 그렇게 GS25, 진로, 배틀그라운드,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투썸플레이스, 쌍용자동차의 베리 뉴 티볼리 등과 협업 했다. 협업을 통한 경험이 회사 내 스터디 자료로도 남아서 협업을 많이 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자기 브랜드를 준비하는 디자이너나 신진 브랜드에 조언한다면.


남들이 다 하는 것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니즈가 있는 고객층을 공략하자는 것. 이게 현실적인 조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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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튜디오

https://www.musinsastu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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