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친구가 없는 문제점

어떤 사람이 내성적으로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다른 친구도 가까이하지 않아 대면하는 친구가 없고, 대신 인터넷으로 사귄 친구만 있다면서, 이것이 문제가 되는지 질문하였다.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친구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또한 자신에게 접근하는 친구가 없어 대면으로 이야기하는 친구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대신 외로운 사람끼리 인터넷으로 사귀는 친구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것이 문제가 되는지 질문하였습니다. 저는 심각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어릴 때는 부모님이나 가족과 사회관계를 가지다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면서 관계의 폭을 또래로 넓힙니다. 학교로 가서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또래의 폭은 넓어집니다. 동네 친구에서 학교 친구로, 취미생활이나 종교활동 또는 학원 친구 등으로 또래의 폭이 넓어질 뿐만 아니라 대화의 내용도 단순한 놀이에서 종교, 공부, 취미생활 등으로 넓어집니다. 이러한 교류와 사회생활을 통해 사람과 관계를 가지는 것, 공부하는 것, 사회생활하는 것 등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만약 친구를 사귀지 못하면 사회생활을 학습하지 못하고, 사회생활을 배우지 못하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사회의 부적응자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인터넷이 발달한 사회에서 얼굴도 보지 못한 익명의 친구만 사귀게 되면 그 친구가 진실한 친구인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친구가 나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 친구에게 사기를 당할 위험도 있습니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 친구를 사귀는 것도 필요합니다. 취미생활이나 언어 혹은 학습 등을 인터넷 친구를 통해 교류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대면을 통해 친구를 사귀는 것을 모르는데 상태에서, 그것도 외롭다는 조건으로 만난 친구의 경우, 상대가 나쁜 마음을 먹으면 얼마든지 상대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질문자가 몇 살인지 모르지만, 저는 대면으로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생각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친구를 갑자기 사귀려고 하지 말고, 질문자와 같이 친구가 없는 친구에게 접근하여 먼저 말을 하여보세요. 말을 할 때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질문자가 마음으로 느끼고 궁금한 것을 솔직하게 말하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말하여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상대는 친구로 사귀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성적이라는 핑계로 이런 것을 할 수 없다면, 질문자는 영원히 친구를 사귈 수 없습니다. 혹시 질문자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친구를 사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경우에는 부모님에게 솔직히 이야기하여 병원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람은 사회생활을 통해 배웁니다. 상대가 어떤 기분이냐, 상황에 따라 어떻게 대하여야 하냐, 친구에게 도움을 청할 때는 어떻게 하여야 하냐 등등은 친구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따라서 대면 친구를 통해 사회생활을 배우고, 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즐거움과 삶의 활력도 느껴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