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농촌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성섭 Jul 03. 2024

연애가 필요 없다는 생각

어떤 사람이 얼마 전 첫 연애를 하였는데, 연애 감정이 일어나지 않고, 혼자 있거나 친구와 같이 있는 것이 더 좋게 느껴진다면서, 이런 감정이 이상한 감정인지 질문하였다.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내용으로 답하였다. 


몇 달 전에 첫 연애를 하였는데, 연애감정이 생기지 않고 귀찮게만 느껴져 몇 주만에 헤어지고, 그 후로 연애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고, 친구들하고 놀거나 혼자 여행다니는게 더 좋다고요. 그런데 이런 감정이 이상한 것인지 질문하였습니다. 저는 연애 감정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연애를 사전에 찾아보면 성적 매력에 이끌려 서로 좋아하여 사귀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연애 감정은 이성적이고 논리적 사고보다는 감정에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옛날 말에 ‘사랑을 하면 눈이 먼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연애에서 중요한 것은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라는 것을 가장 쉽게 말하였습니다. 

질문자는 학생 때에는 연애를 너무너무 해보고 싶었다고 하였습니다. 아마 학생 때에는 사춘기의 소녀로서 감정이 풍부하고 이성에 대한 호기심도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20살이면 젊고 사춘기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나이인데, 한 번 연애를 한 후, 연애에 대한 감정이 식었다는 것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질문자가 감정보다는 이성을 더 신뢰하고 믿는 의식의 전환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연애 상대가 재미있고 좋은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남성에 대한 혐오감이나 불신 때문에 연애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생긴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연애를 하는 가운데 상대를 좋아하고 만나고 싶다는 생각, 즉 연애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외부의 특별한 자극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서 그런 감정이 스스로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첫 연애에서 그런 감정이 생겨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죠. 처음 기대가 아주 컸는데, 막상 연애를 하여 보니,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무엇이 질문자에게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아니면 질문자가 감정적이기보다는 논리적인 사고가 앞서 남자와의 관계를 이해타산적으로 생각하여 사랑의 감정을 아예 차단하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연애 감정이 생기거나 생기지 않거나, 그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감정이나 사고는 다릅니다. 따라서 이성에 대한 감정이 다르다고 하여, 그것을 좋다 나쁘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이성간에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로서 이성에 대한 감정이 남성의 경우는 직접적이고 충동적이라면 여성은 경우는 간접적이고 수동적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런 것을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연애를 하면 서로에 대한 존경과 믿음은 깨어지지 않고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토론에서 생기는 갈등의 성격이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