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헐거워진 기억들 몸속의 세포와
머리가 소금에 저려져도
눈이 오면, 눈은
내 눈물에 녹아
하얀 눈 위로 떨어져
네 눈 같은 동그라미 두 개가
하얗게 웃는다
다 절여지지 못한 그리움은
눈이 오면
내 눈동자를 흔들고
이번엔 널, 놓치지 않겠다며
주저앉아 너에게 말을 건다
미련한 내 눈물로
하얗게 웃던
네 눈 같던 동그라미는
동굴 속처럼 낯설어지고
내 등엔
그날처럼 눈만 쌓인다.
소소한 일상들이 글과 그림으로 표현되고, 공감까지 얻는다면 행운입니다. 에세이스트, 시인 그리고 켈리그라퍼 김미원입니다. 워싱턴 문인회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