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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당고수 N잡러 May 30. 2022

호기심 많은 변호사가 성공한다

얕고 넓은 지식이 필요한 직업

영화나 드라마까지 갈 것도 없이 어려서부터 변호사라 하면 그저 두꺼운 법전을 두꺼운 안경을 쓰고 어두컴컴한 쪽방 책상에 앉아 공부만 죽어라 해야 되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변호사는 멋지게 상대편에게 사이다 변론으로 혼내주거나 억울한 사람을 위해 엄청나게 어려운 지식이나 일반인이 알지 못하는 지식으로 돕는 사람으로만 여겼습니다.


그런데 제가 변호사를 해보니 사실 그런 건 없고, 실제로 필요한 자질은 바로 호기심이 많은 가운데 얕고 넓은 지식을 즐겨 익히는 습관 혹은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변호사의 덕목인 것 같습니다.


사실 사건을 수임하기 위해서 의뢰인과 얘기해보면 아무리 전문 변호사라도 모르는 얘기가 많습니다. 절대로 의뢰인의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도 없고, 그 많은 분야의 법령과 현실을 변호사가 알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항상 포털사이트와 언론 보도를 접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취득하고, 여러 직종의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이리저리 얻는 지식이 많아진 변호사는 아무래도 의뢰인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변호사가 10번째 직업이고 지금도 변호사협회에 겸직 신고만 7개가 되어 있는지라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뢰인의 얘기를 아무래도 다른 변호사보다 잘 이해하고 다소 작은 경험이라도 연결고리가 있어서 의뢰인들이 항상 놀라고 '변호사님은 다릅니다'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변호사는 책만 보거나 이론으로만 무장해서 성공하는 연구가가 아닙니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실행가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의뢰인의 사건을 최대한 이해하고 사건의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는 데에는 역시 실전 경험보다 나은 것이 없고, 관련 지식을 깊게는 아니라도 다소라도 알고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무엇보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는 열린 마음과 탐구하는 자세, 즉 호기심이 필수요소입니다. 내가 했던 분야의 사건만 맡을 수도 없고, 비슷한 죄목의 사건이라 사실관계가 다르고 핵심 쟁점이 다르다면 완전히 별개의 사건이라 편하게 일하려는 사람은 절대로 변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하면 안 됩니다.


제가 여전히 다양한 경험을 해보려고 노력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의뢰인과 사건을 가능한 한 완벽하게 이해하고 다른 변호사가 찾지 못하는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의뢰인을 이해해서 사건의 해결과 별개로 충분히 이해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정신적으로나마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이런 모든 행위는 결코 단순히 이타적인 마음만은 아닙니다. 변호사도 생활인이라 고객이 찾아오고, 소개를 받고 인정을 받아야 계속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객이 찾지 않는데 혼자서 실력 있고, 유능한 변호사라고 다녀봐야 아무 소용없는 일입니다. 나의 판단보다 고객의 판단이 전부입니다.


변호사, 참 어려운 직업입니다. 그래서 다른 직업보다 수입도 많습니다. 능력에 따라 수입이 천차만별이 되는 이유는 바로 고객의 선택 때문입니다. 그래서 변호사를 하는 동안 계속해서 정진해야 되고, 고객을 향한 마음을 키우면서 노력해야 합니다. 멈추는 순간 버림받게 되는 아주 냉혹한 현실 속에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처절하게 해야만 간신히 밥이라도 먹고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브런치까지 글을 쓰면서 나를 알리고, 4개의 신문사에 각종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생명보험설계사, 펀드 투자권유 대행인, 손해보험설계사에 재무설계사(AFPK) 시험 준비까지 합니다.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성을 박차고 나가는 자는 흥할 것이라는 격언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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