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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마추어리 Aug 18. 2023

홍조

내 몸도 못 돌보는 멍청한 나


부끄럽지

몸이 나에게 신호를 보낸대

아프지 말라고

위험하면 알려준대


바보 아냐

내가 길거리의 길쭉한 여성의 몸보다

내 눈이 달린 얼굴의 색을 자세히 보겠냐는 말야


사랑하는 사람의 엄지발가락에 난 털보다

배꼽아래 난 굵은 털 한 가닥을 보겠냐는 말야


위험해도 소용 없어



해찰하기 위해 태어난

생명이 시선 끝에 있다고 믿는


소용 없어 부끄럽게도

이게 나야

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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