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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마추어리 Aug 18. 2023

산타클로스

위로가 필요해요

낯선 이의 멱살을 잡고 물어봐

산타클로스는 있어?


만족스럽지 않은 오늘과

기대되지 않는 내일의 사이에서

쉬이 잠에 들지 않고 생각하는 것 중에

가장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아무래도 아주 먼 내일


삼십 번은 기다려 봤는데

주말도 별 소용은 없더라니

여러 번 시도해 봤는데

여름휴가에도 큰 일은 없더라니


차라리

오지 않고도 꺾이지 않는

시작도 없고 끝나지 않는 희망을 붙들어


할 수 있는 게 없어도

필요하니까

기대, 맹목, 희망

선물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것


믿음

이런 지금에도

누군가 산타클로스는 있다고 위로해주는 날이 있을 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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