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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우 Dec 14. 2023

고어텍스 vs 퓨처라이트

퓨처라이트가 우리 기술이라고?!

고어텍스는 미국 엔지니어 윌버트 고어가 1958년에 개발한 소재로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을 갖춘 섬유이다.  1969년에 우연히 고무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얇은 막이 생기는 현상을 발견했고, 1976년에 고어텍스 원단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고어텍스는 아웃도어 시장의 축복이었고 아무 브랜드나 고어텍스를 쓸 수 없는 위치를 가졌다.


퓨처라이트는 노스페이스가 개발한 혁신적인 방수/통기성 원단이다. 고어텍스의 독점적 지위를 위협하며 아웃도어 업계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퓨처라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우수한 투습성이다. MVTR(Moisture Vapor Transmission Rate) 수치가 고어텍스의 4배에 달하며, CFM(Cubic Feet per Minute) 수치도 고어텍스의 30배에 달한다. 즉, 퓨처라이트로 만든 의류는 땀을 빠르게 배출하여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또한, 퓨처라이트는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져 활동성이 뛰어나다. 20데니어*의 얇은 원단으로 제작할 수 있어, 기존 고어텍스 제품보다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방수성과 통기성을 제공한다.


놀라운 것은 퓨처라이트가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인 에이치앤에이텍이 개발한 기술이라는 것이다. 에이치앤에이텍은 2015년 설립된 신생 기업으로, 방수/통기성 원단 기술을 연구한다. 2019년 노스페이스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퓨처라이트 기술을 상용화하기로 했다. 노스페이스는 퓨처라이트를 자사의 아웃도어 의류에 적용하여, 고어텍스의 독점적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에이치앤에이텍은 퓨처라이트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퓨처라이트를 적용한 자동차용 방음/차음 소재를 개발하여,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한다.


*데니어는 원사의 굵기를 나타내는 단위. 1데니어는 1g의 무게를 가진 원사가 9,000m 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즉, 20데니어는 1g의 무게를 가진 원사가 900m 길이라는 뜻이다.원사의 굵기가 얇을수록 가벼운 소재가 된다. 예를 들어, 스타킹의 경우 100데니어 미만의 얇은 원사를 사용하면 가벼운 레이스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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