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아일랜드 사람 코너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펍에서 만난 코너는 항상 내 실수를 해결해 줬다. 어학당을 반년 다녀서 한국어를 잘한다. 그는 결혼 상대인 현 아내를 따라 한국에 왔다. 이태원 펍에서 바텐더를 시작했고 내가 새로 들어와 날 만났다.
코너는 곧 호주로 간다. 뒤이어 내가 간다. 정처 없이 나도는 삶.
이 삶은 발걸음 폭이 더 넓을 뿐 일상에서 머무는 곳을 옮기는 내딛음과 다르지 않다.
다만 넓은 만큼 더 자유롭고 도전적이다. 부디 그러길 소망한다. 갈망하는 자유를 위한 내딛음.